中 시진핑, 글로벌 거버넌스 개혁 필요성 거듭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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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시진핑, 글로벌 거버넌스 개혁 필요성 거듭 촉구
  • 김민수 기자
  • 승인 2016.10.17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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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김민수 기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6일(현지시간) 글로벌 거버넌스(통치) 개혁 필요성을 거듭 촉구하면서 "신흥시장 국가와 개발도상국의 대표성 및 발언권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시 주석은 이날 인도 서부 고아에서 열린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 경제 5개국) 정상회의 기조연설에서 "우리가 글로벌 거버넌스(통치) 변혁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국제질서를 더욱 공정하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발전을 시켜나가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17일 전했다.

시 주석은 "공평하고 정의로운 글로벌 거버넌스는 각국의 공동발전을 실현하는 필요조건"이라고 규정한 뒤 '협력 공영'하는 신형 국제관계를 구축해야 할 필요성도 역설했다.

이런 발언은 미국과 서방이 주도해 온 기존 국제질서의 문제점을 부각하면서 자국 주도로 개도국이 힘을 합쳐 '국제질서의 새판'을 짜나가야 한다는 의도를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시 주석은 연설에서 브릭스 회원국 간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브릭스에 대해 "함께 호흡하고 운명을 같이하는 밀접한 이익공동체, "손잡고 전진하는 행동 공동체", "좋은 친구, 형제, 동반자"라고 규정하면서 전 지구적 문제와 지역의 '핫이슈'에 대해 협조와 소통, 공동대응을 강화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 사진=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연합뉴스 제공)

그는 지난 10년간 브릭스의 협력과정을 회고하며 '명경소이조형, 고사소이지금'(明鏡所以照形,古事所以知今· 맑은 거울은 사람의 모습을 비쳐 살필 수 있고, 옛일을 거울삼으면 현재도 알 수 있다)는 성어와 운명공동체를 강조하기 위해 '동주공제'(同舟共濟·같은 배를 타고 강을 건넌다)란 성어도 소개했다.

중국은 내년도 차기 정상회의를 개최하며 브릭스 회원국 간 협력을 주도할 계획이다.

시 주석은 중국이 내년 9월에 순회의장국 자격으로 푸젠(福建)성 샤먼(厦門)시에서 제9회 브릭스 정상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남동부 해안도시인 샤먼은 온화한 기후와 아름다운 경치로 유명한 곳으로 시 주석이 1980년대 부시장을 지내는 등 시 주석과도 관계가 깊다.

중국이 샤먼을 차기 회의개최지로 선택한 것은 이런 점이 상당히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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