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핵 능력 제안이 최선" vs 中 "비핵화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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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北 핵 능력 제안이 최선" vs 中 "비핵화 원칙"
  • 김형대 기자
  • 승인 2016.10.26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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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김형대 기자]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의 북한 핵 능력 제한이 최선이라는 발언과 관련해 중국 정부는 중국의 비핵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6일 정례 브리핑에서 제임스 클래퍼 미국 DNI 국장이 북한의 핵 포기 가능성은 없으며 현실적으로 핵 능력을 제한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한 데 대한 중국 측 입장을 묻자 "어떤 것에 의거해 말한 건지 모르겠지만 객관적인 사실은 6자 회담에서 북한이 핵 계획 포기 결정을 내린 적이 있을 뿐 아니라 모든 핵 계획을 포기한다는 약속을 한 바 있다"고 말했다.

루캉 대변인은 "6자 회담이 실제로 북한의 핵 포기 행동을 취하게 했으나 6자 회담이 중단되면서 북한이 핵 보유로 갔고 여러 차례 핵실험을 했다"면서 "우리는 여전히 대화와 협상이 한반도 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의 기본 입장은 아주 명확한데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및 안정을 견지한다"면서 "우리는 대화를 하여야 한반도 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 사진=美DNI 국장 "北 핵포기 가능성 없어…'생존 티켓'"(연합뉴스 제공)

앞서 클래퍼 국장은 뉴욕에서 열린 미국외교협회(CFR) 주최 세미나에서 북한의 핵 개발 프로그램에 대해 언급, "그들의 핵무기 능력을 단념시키려는 생각은 애당초 성공 가능성이 없는 것"이라면서 "아마도 우리가 희망할 수 있는 최선의 것은 (북한의 핵능력에 대한) 일종의 '제한'(cap)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존 커비 미 국무부 대변인은 검증가능한 한반도 비핵화가 미국 대북정책의 목표이며, 이 정책에는 전혀 변함이 없다고 클래퍼 국장의 발언을 일축했다. 한국 외교부 또한 북한 비핵화가 불가능하다는 취지의 미국 정보국장 발언에 대해 "한미는 물론 국제사회의 북핵 불용 의지는 변함이 없을 뿐만 아니라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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