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폐막 中 18기 6중전회…시진핑 '1인권력 체제' 강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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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폐막 中 18기 6중전회…시진핑 '1인권력 체제' 강화 전망
  • 피터조 기자
  • 승인 2016.10.27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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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피터조 기자] 중국 공산당의 제18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18기 6중전회)가 27일 나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폐막한다.

이번 회의를 통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겸 공산당 총서기가 추진중인 반(反)부패 조치가 제도화됨으로써 그의 1인 권력체제가 강화되는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 주석 등 공산당 지도부와 350여명의 당 중앙위원·후보위원들은 회의기간 시 주석의 '4대전면'(四個全面) 지침의 하나인 전면적인 '종엄치당'(從嚴治黨·엄격한 당 관리)과 반(反)부패 문제를 집중 논의했다.

중국 지도부는 이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로 당내 정치생활 준칙과 당내 감독조례 개정안을 채택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공산당원들에게 시 주석을 중심으로 한 당 지도부의 '영도'를 철저히 따를 것을 지시하면서 내부 비리 단속과 기강 확립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 사진=시진핑 주석.(연합뉴스 제공)

중화권 언론에서는 이번 6중전회에서 정치국 상무위원을 포함한 중앙위원들에 대한 재산공개, 고위관료의 친인척에 대한 취업제한 등 '자정(自淨)적' 조치가 이뤄질 가능성과 검찰의 반부패 기능을 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기율위)로 이전해 기율위의 위상이 강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차기 지도부 인선을 놓고 치열한 탐색전이 펼쳐친 이번 회의에서 중국 공산당의 관례였던 '7상8하'(七上八下·67세는 유임하고 68세는 은퇴한다) 규정에 모종의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도 주목된다.

이와 관련, 시 주석에게 후진타오(胡錦濤) 집권기에는 사라졌던 '핵심'이란 수식어를 붙여 '1인지도 체제' 등극이 공식 선언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중국 관영 매체는 중국인들이 "시 주석을 핵심으로 한 강력한 리더십을 원한다"는 내용의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시 주석의 권력 강화 필요성에 대한 여론몰이에 나서기도 했다.

회의에서는 반부패 문제 외에도 2012년말 출범한 시진핑(習近平) 지도부 집권 1기의 정책을 총결산하고 경제 현안과 군 개혁을 비롯한 각종 개혁방안도 두루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당정 주요 고위직에 대한 처벌 및 인사 문제도 심도있게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쑤수린(蘇樹林) 전 푸젠(福建)성 성장과 왕민(王珉) 전 랴오닝(遼寧)성 서기, 황싱궈(黃興國) 전 톈진(天津)시 대리서기 겸 시장, 톈슈쓰(田修思) 전 공군 정치위원(상장) 등 부패로 낙마한 관리의 중앙위원 자격이 공식박탈되고 이 자리에 새로운 중앙위원이 선임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6중전회가 폐막한 뒤 '공보' 발표를 통해 회의 결과를 대외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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