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구글' 바이두, 분기 매출 첫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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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구글' 바이두, 분기 매출 첫 감소
  • 김형대 기자
  • 승인 2016.10.28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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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김형대 기자] '중국의 구글'로 불리는 검색엔진 바이두(百度)의 분기 매출이 처음으로 감소했다.

27일(현지시간) 바이두는 3분기 매출이 182억5천만 위안(약 3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 줄었다고 공시했다.

이는 톰슨로이터가 집계한 전망치 183억2천만 위안에 못 미친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실적 발표 후 뉴욕증시에서 거래되는 이 회사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3.2% 떨어졌다.

중국 검색시장을 지배하는 바이두는 의료광고에 대한 정부의 규제 강화로 타격을 입고 있다. 올해 앞서 중국의 한 대학생이 바이두 검색으로 찾은 병원에서 엉터리 치료를 받다 숨진 사건으로 바이두의 의료광고는 타격을 입었다.

바이두는 이번 분기 매출을 178억4천만∼183억8천만 위안으로 예상했다. 역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194억9천만 위안)보다 적으며 작년 동기보다 1.7∼4.6% 줄어든 금액이다.

바이두의 순이익은 31억위안으로 작년 동기(28억4천만 위안)보다 증가했다.

블룸버그는 순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면서 비용 절감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이 통신에 따르면 바이두는 이용자를 늘리기 위해 할인에 의존해온 음식배달 서비스의 보조금 지출을 줄였다.
 

▲ 사진='중국의 구글'로 불리는 검색엔진 바이두(百度)의 분기 매출이 처음으로 감소했다.(연합뉴스 제공)

바이두는 음식배달에서 알리바바의 어러머(Ele.me), 텐센트의 메이퇀과 경쟁하고 있다.

바이두는 인공지능 기술과 자율주행차를 개발하고 있지만, 이들 프로젝트는 단기적으로 수익을 낼 가능성이 작다.

이 회사 주가는 3분기에 10% 넘게 올랐는데 음식배달 보조금을 줄일 것이라는 기대 외에 이같이 손실이 많이 나는 사업을 팔거나 파트너를 찾을 것이라는 보도 때문이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바이두의 모바일 검색 월간 활성 이용자는 9월 기준 6억6천만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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