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영국문화원,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 기념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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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영국문화원,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 기념 축제
  • 김영목 기자
  • 승인 2016.11.21 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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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김영목 기자] 2016년은 영국이 낳은 세계 최고의 극작가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이 되는 해이다. 문화 관계와 교육 분야에서 영국을 대표하는 국제기관인 영국문화원이 이를 기념하기 위해 ‘Shakespeare Lives(셰익스피어 리브즈)’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2016년 한 해 동안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 진행해 왔다.

주한영국문화원(원장 마틴 프라이어)은 ‘Shakespeare Lives’ 프로그램을 마무리하며 다양한 예술 분야의 파트너들과 함께 11월 22일부터 12월 4일까지 ‘Shakespeare Lives Festival(셰익스피어 리브즈 페스티벌)’을 기획하였다.

‘Shakespeare Lives Festival’에서는 다양한 장르의 예술과 아티스트를 만나볼 수 있다.

우선 문학 분야에서는 셰익스피어 소네트에 영감을 받아 작업한 영국과 한국의 시인 그리고 작가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소네트 토크가 마련된다.

대중문화 분야에서는 셰익스피어의 명대사와 소네트를 힙합 음악으로 들어볼 수 있는 힙합 셰익스피어 컴퍼니의 아칼라 토크 콘서트가 마련되어 현대 예술가들에 의해 새롭게 변주된 셰익스피어를 즐길 수 있다. 영국 요크대학에서 초청된 셰익스피어 전문가 사라 올리브 박사의 2 회에 걸친 강연은 맥베드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돕고, 셰익스피어가 대중음악을 비롯한 현대 대중문화에 끼친 영향을 알아 본다.

영화 분야에서는 메가박스 기획전인 ‘셰익스피어 영화관’을 통해 영화화된 걸작들을 만나볼 수 있고, 영국문화원에서 제작한 단편영화 콜렉션이 영상 자료원에서 상영된다. 12월의 마지막 날에는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을 마무리하며 함께 보는 명작 ‘로미오와 줄리엣(1968)’ 상영회도 마련되어 있다.

◇문학과 지성사와 함께 하는 소네트 토크와 전시

문학과지성사의 국내 최초 셰익스피어 전집 출간을 기념하여 영국문화원과 문학과지성사가 소네트 토크를 개최한다. 한·영 양국의 시인과 만화 작가가 한 팀을 이루어 공동으로 셰익스피어 소네트를 한 편 선정하고 그 원작을 바탕으로 새로운 작품을 현대적 시각으로 재창작하는 프로그램 ‘소네트 익스체인지(Sonnet Exchange)’의 결과물을 공유하는 자리이다.

심보선 시인은 영국의 만화 작가 마크 스태포드와 원성구 애니메이션 감독은 영국의 시인 벤 윌킨슨과 한 팀을 이루어 한 달간의 리서치 및 공동 작업을 통해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소네트와 를 창작했다. 참여 작가들은 소네트 익스체인지 프로그램의 교류 과정과 창작물을 11월 24일(목) 오후 7시 한남동 블루스퀘어 내 북파크에서 열리는 소네트 토크를 통해 공유한다. 이를 기념해 북파크 서점에서는 11월 22일(화)부터 전세계에서 진행되었던 ‘소네트 익스체인지’의 협력 작업을 즐길 수 있는 전시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 사진=주한영국문화원이 11월 22일부터 12월 31일까지 셰익스피어 리브즈 페스티벌을 개최한다.(주한영국문화원 제공)

◇세종문화회관과 함께 하는 오페라 맥베드 기념 특별 강연, 맥베드 토크

영국문화원과 세종문화회관은 오페라 맥베드 공연 개막에 하루 앞서 11월 23일(수)에 영국 요크 대학에서 셰익스피어 전문가 사라 올리브(Sarah Olive) 박사를 초청해 맥베드 원작을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강연을 마련하였다. 사라 올리브 박사는 교육자 겸 연구가로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사후 영향력, 특히 그가 전 세계적으로 교육과 문화에 어떤 방식으로 영향을 끼쳐 왔는가를 주제로 활동해 왔다. 그녀는 공연 평론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연극 비평의 역사에 대해서도 연구하고 있다.

11월 24일(목)부터 27일(일)까지 공연되는 오페라 맥베드는 지휘 구자범, 연출 고선웅 등 국내 정상급 제작진이 참여하는 작품으로 많은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메가박스와 함께하는 셰익스피어 영화관

영국문화원은 메가박스와 함께 셰익스피어 희곡을 원작으로 영화화된 작품들과 더불어 셰익스피어에 영감을 받아 새롭게 제작된 단편영화들을 ‘셰익스피어 영화관’을 통해 상영한다.

올리비아 핫세 주연의 ‘로미오와 줄리엣(1968)’, 셰익스피어를 가장 많이 영화화한 감독 중 하나인 케네스 브래너의 ‘헛소동(1933)’뿐 아니라 영국 국립극장에서 공연된 NT Live의 대표작 중 베네딕트 컴버배치 주연의 ‘햄릿(2015)’과 톰 히들스턴 주연의 ‘코리올라누스(2014)’를 상영한다.

또한 영화, 문학, 연극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초청해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다각도에서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다. 11월 25일(금) 오후 7시 헛소동 상영 후에 예정되어 있는 셰익스피어 전문가 사라 올리브 박사의 ‘현대 대중 예술에 미친 셰익스피어의 영향력’에 대한 강연에서는 레이디 가가 등 대중문화의 아이콘들이 어떤 셰익스피어의 영향을 받았는지 흥미로운 사례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정성일 평론가와 김혜리 ‘씨네21’ 기자는 각각 맥베드와 코리올라누스를 주제로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한다. 또한 ‘셰익스피어와 나의 시’라는 주제로 오은, 유희경, 정한아 시인, 조연정 문학평론가를 초청해 셰익스피어의 소네트와 희곡, 참석한 작가들의 시를 읽는 낭독회가 있다. ‘햄릿’을 모티브로 한 연극 ‘함익’의 김은성 작가가 김주연 칼럼니스트와 함께 우리에게 햄릿이 의미하는 바를 탐구하는 시간도 준비되어 있다.

◇힙합으로 재탄생한 셰익스피어의 희곡과 소네트, 힙합 셰익스피어

힙합 셰익스피어 컴퍼니는 셰익스피어의 희곡 대사과 소네트를 랩으로 선보이는 뮤직컴퍼니이다. 매년 전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흑인 음악가에게 주어지는 상인 모보 어워드(MOBO Award)를 수상한 래퍼 아칼라(Akala)가 이끄는 힙합 셰익스피어 컴퍼니는 셰익스피어에 영감을 받아 랩과 여러 장르의 라이브 음악을 접목하여 셰익스피어의 희곡과 소네트를 재해석하고 있다. 아칼라(Akala)는 글래스톤베리와 SXSW 등 전세계 유수 페스티벌에서 공연했으며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그룹 버브 출신의 리차드 애쉬크로프트 등과 협업한 바 있다. 힙합 셰익스피어 컴퍼니는 영국문화원의 초청으로 12월 3일(토) 오후 6시 종로구 신문로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에무에서 토크콘서트를 가질 예정이다.

◇한국영상자료원과 함께 하는 월드시네마축제

한국영상자료원은 12월 3일(토)부터 9일(금)까지 자료원 내 영화관에서 각국의 문화원 및 대사관들과 함께 월드시네마축제를 개최한다. 영국문화원은 셰익스피어에 영감을 받아 새롭게 제작된 단편영화 콜렉션을 상영할 예정이다. 셰익스피어 단편영화 콜렉션은 영국문화원이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을 기념하여 제작한 단편영화들의 모음이다. 영국을 대표하는 시인, 음악가, 영화 감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예술가들이 뮤직비디오, 애니메이션, 블랙 코미디 등 다양한 장르의 단편 영화를 직접 기획, 연출한 작품들로 이루어져 있다.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 팀과 함께 보는 고전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

영국문화원은 12월 9일 공연을 시작하는 문근영, 박정민 주연의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의 배우들과 셰익스피어 워크숍을 진행하고 셰익스피어 서거일의 마지막 날인 12월 31일에 관객들을 초청하여 출연 배우들과 함께 올리비아 핫세 주연의 명작 ‘로미오와 줄리엣’을 감상하는 시간을 가진다.

셰익스피어 리브즈 페스티벌과 관련해 더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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