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이번엔 애플 '압박'?…배터리 추가 문제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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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이번엔 애플 '압박'?…배터리 추가 문제 제기
  • 김형대 기자
  • 승인 2016.12.07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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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김형대 기자] 중국이 애플에게 점점 거센 압박을 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 정부와 연관 있는 소비자단체가 아이폰 6 모델의 배터리에 추가 문제를 제기했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상하이소비자위원회는 아이폰 6 시리즈에 불이 붙었다는 소비자 신고 8건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애플이 한 달 사이 중국 소비자단체의 문제 제기를 받은 것은 이번이 3번째다.

애플은 해당 제품을 분석한 결과 "외부의 물리적 손상" 후에 발화가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난 9월 애플의 라이벌인 삼성전자는 신제품인 갤럭시노트 7이 충전 중 불이 붙거나 폭발한다는 이용자들의 신고가 잇따르자 리콜하고 단종한 바 있다.

애플은 배터리 문제가 안전과는 관련 없다고 지속해서 강조해왔다. 아이폰과 관련된 소비자 불만의 대부분은 배터리가 절반 정도 남았을 때도 갑자기 기기가 꺼지는 문제에 관한 것이다.

배터리 수명 이슈는 11월 중순 중국소비자협회가 아이폰 6와 아이폰 6s와 관련해 제기한 바 있다.

애플은 자체 조사 후 이 문제가 2015년 9∼10월 생산된 소량의 아이폰 6s에만 한정된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조립 과정에서 배터리 부품이 주변의 공기에 지나치게 오래 노출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애플은 이어 6일에는 결함이 있는 제품이 이보다 더 많을 수도 있다고 시사했다.

▲ 사진=중국 난징의 애플스토어에서 소비자들이 아이폰 6를 살펴보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이 회사는 2주 전부터 전 세계에서 결함이 있는 아이폰 6s의 배터리를 무료 교환하고 있다.

애플은 배터리 이슈에 대한 정보를 더 수집하기 위해 추가적인 진단 능력을 갖추도록 아이폰 iOS 소프트웨어를 다음 주에 업데이트할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애플은 올해 앞서 중국에서 여러 문제에 직면했다. 특허 소송에서 졌으며 온라인 책·영화 서비스는 현지 가이드라인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중지됐다.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후 애플은 으르렁대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 끼어 난처한 처지다.

트럼프는 애플이 중국에서 대부분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고 비판했으며 중국 관영 매체는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45% 관세를 물리면 아이폰 판매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UBS 애널리스트 스티븐 밀루노비치는 내년에 아이폰 판매가 늘겠지만, 중국의 수요 감소는 여전히 큰 우려라고 지적했다.

인베스터스비즈니스데일리에 따르면 그는 아이폰 판매가 지난 8월 25일 시작된 2017회계연도에 6%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지난 5일 예상했다. 2016회계연도에 아이폰 판매 대수는 8% 감소했다.

밀루노비치는 2018회계연도에는 OLED(유기발광 디스플레이) 스크린 탑재 등 큰 변화가 예상되는 아이폰 8 출시로 판매 증가율이 두 자릿수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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