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수첩] 현대중공업 분할에 ‘노조’ 파업 불사 으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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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수첩] 현대중공업 분할에 ‘노조’ 파업 불사 으름장
  • 김정숙 기자
  • 승인 2016.12.11 0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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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김정숙 기자] 현대중공업이 비조선부분을 6 개 독립회사로 분할하는 구조조정 방안을 내놓았지만 노조(현대중공업 노동협동조합) 반대에 부딪혀 고민이 크다고 

현대중공업은 최근 이사회에서 회사분할을 결정했다. 6 개 회사 분할 방침에 노조는 "전면 파업도 불사하겠다"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는데, 이는 회사 분할이 조합원 고용 불안을 가중시킬 우려가 크다는 판단 때문이다.  

노조는 "구조조정 철회가 올해 임금단체협약 마무리의 전제조건이다. 회사의 분사 방침에 강력 대처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회사가 구조조정을 중단하지 않으면 임단협을 마무리하지 않겠다는 일종의 경고 메시지를 날린 셈. 이번구조조정 계획에 맞선 노조는 이미 지난 11 월 23, 25 일 부분 파업을 벌인바 있다.

노조는 여차하면 전면 파업까지 강행하겠다는 입장인데  이러한 강경한 입장으로 현대중공업의 구조조정이 난항을 겪는 것은 물론 올해 임단협의 연내 타결 여부도 불투명해진 상태가 되고 있어 문제.  

현대중공업은 8개 사업 부문을 거느린 거대 조직의 회사를 6개사로 분리하는 방안을 최근 이사회에서 의결했다. 분할된 6개의 회사는  2017년 2월 27일 주총 통과를 거친 뒤 5월 10일부터 증시에 거래될 예정이다

한편 한 증권사 연구원은  “최근 한달 사이 크라운제과·매일유업·오리온·현대중공업 등이 일제히 인적분할을 하겠다고 나섰다, 지금은 국정 혼란으로  관련 법안에 대한 논의가 멈춘 상태이지만 국정이 수습되면 입지가 약해진 여당으로선 야당의 요구대로 법안을 통과시킬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상황 파악이 빠른 일부 기업들은 선제적으로 인적분할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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