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포스트 황인찬기자] 쿠팡의 헨리 로 수석 부사장이 "물류센터 내에 화로를 비치하면 안된다"고 지시해 쿠팡맨 등 물류 파트 직원들이 반발하고 있는 실정이다.
헨리 로 수석 부사장은 "물류센터 내에 화기를 놨다간 불이 났을 때 천문학적인 피해가 발생한다"면서 화로 비치에 반대를 표명한 것.
이어 부사장은 "핫팩을 한사람 당 두개씩 지급 할테니 이걸로 버텨라"라고 했다는 후문이다.
이와 관련해 쿠팡 직원들은 헨리 로 수석 부사장이 외국인이라 한국의 현실(?)을 모른다고 하소연 .
한국은 물류센터 내에 화로가 어지간하면 다 비치돼 있는데, 물론 화재 위험이야 있지만 직원 입장에서는 화로가 없으면 도저히 견딜 수 없는 수준으로 춥다는 것이 이들의 하소연이다.
더구나 핫팩 지급 또한 수석 부사장이 약속했음에도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볼멘 소리를 내고 있다.
헨리 로 쿠팡 수석 부사장(59)은 글로벌 온라인 상거래에서 정평이 난 인물로 지난해 3월부터 쿠팡에 합류해 로켓배송을 총괄하고 있다.
직전까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 물류 부문 대표였다. 그전에는 GE와 셀렉트론을 거쳐 아마존닷컴 중국 물류 총괄 부사장을 역임했다.
헨리 로 쿠팡 수석 부사장은 애플에서도 러브콜을 받았지만 최종적으로 쿠팡을 선택한 인물이다. 그는 그당시 "로켓배송이 주는 '최고의 고객 경험'이 나를 쿠팡으로 오게 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쿠팡이 ‘2시간 내 배송 서비스’를 도입한지 1년 2개월 만인 지난 9월 종료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는데 이 같은 결정에도 헨리 로 수석부사장이 관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미 지난해 11월 “ 2시간 내 배송 서비스 에 대한 고객들의 수요가 많지 않아 계속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장기적 관점에서 지켜본 후 서비스를 확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