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59%-女 89%, 결혼 시 배우자 부모가 ‘집마련 지원’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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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 59%-女 89%, 결혼 시 배우자 부모가 ‘집마련 지원’ 희망
  • 김정숙 기자
  • 승인 2016.12.19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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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김정숙 기자] 미혼 남성은 10명 중 6명, 미혼 여성은 10명 중 9명 가까이가 결혼 시 배우자 부모가 신혼주택을 사주거나 신혼주택 구입비의 일부를 지원해 주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결혼정보업체 온리-유와 공동으로 12일 ∼ 17일 사이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 남녀 526명(남녀 각 263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결혼 시 배우자의 부모가 경제적으로 어느 정도 지원해 주기 바랍니까?’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남성은 응답자의 58.9%, 여성은 응답자의 88.6%가 ‘신혼주택 구입비 일부 지원’(남 49.4%, 여 47.5%) 혹은 ‘내집 마련 전액 지원’(남 9.5%, 여 41.1%) 등과 같이 ‘신혼주택을 마련하는데 일부 혹은 전액을 지원해 주기 원했다.

그 외 ‘혼수만 지원’해주기를 원하는 비중은 남성 35.7%, 여성은 8.4%이고, ‘전혀 바라지 않는다’는 대답은 남녀 각 5.4%와 3.0%에 그쳤다.

남녀별 응답순위를 보면 남녀 모두 ‘신혼주택 마련 비용 일부 지원’을 첫손에 꼽았고, 그 뒤로 남성은 혼수 - 내집 마련 전액 지원 순이고, 여성은 내집 마련 전액 지원 - 혼수의 순이다. 전혀 바라지 않는다는 대답은 남녀 모두 꼴찌를 기록했다.

손동규 비에나래 대표는 “집값이 비싸서 결혼 당사자가 자립적으로 집을 마련하기 힘든 구조적 문제가 있다”라며 “한편으로는 불경기와 취업난에 젊은이들의 의존적 사고도 한 몫을 한다”라고 설명했다.

◆女 67%, ‘캥거루 족, 배우자감으로 좋다’
‘결혼 후에도 부모의 경제적 지원을 받는 캥거루족은 배우자감으로 어떻습니까?’에 대해서는 남녀간에 약간의 차이를 보였다. 즉 남성은 절반이 조금 넘는 51.0%가 부정적(‘가급적 피한다’, ‘절대 안 된다’)로 답했으나, 여성은 67%가 긍정적(‘아주 좋다’, ‘싫지 않다’)로 답한 것이다.

자세한 조사결과를 보면 남녀 똑같이 ‘싫지 않다’(남 39.9%, 여 39.5%)로 답한 비중이 가장 높고, 그 뒤로는 남성의 경우 ‘가급적 피한다’(31.2%)와 ‘절대 안 된다’(19.8%), 그리고 ‘아주 좋다’(9.1%) 등의 순이고, 여성은 ‘아주 좋다’고 답한 비중이 27.4%로서 두 번째로 높았고, ‘가급적 피한다’(21.7%)와 ‘절대 안 된다’(11.4%) 등이 뒤따랐다.

이경 온리-유 커플매니저실 총괄실장은 “우리나라 젊은이들뿐 아니라 OECD(경제협력개발기구)회원국의 젊은이들도 점점 부모 의존적 사고가 심화되고 있다”라며 “특히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가(그리스, 스페인 등)의 청년들에게서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지는데 우리나라도 여기에 해당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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