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95.4%, “자녀 교육에서 역사 공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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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95.4%, “자녀 교육에서 역사 공부 중요하다”
  • 한순오 기자
  • 승인 2016.12.19 14: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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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순오 기자] 최근 역사교과서 국정화가 연일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학부모 10명 중 9명은 자녀의 교육에 있어서 역사 공부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어교육 전문기업 윤선생이 12월 8일부터 12월 13일까지 자녀를 둔 학부모 56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학부모의 95.4%가 자녀의 교육에서 역사 공부가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중요하다’가 50.6%, ‘매우 중요하다’가 44.8%, ‘보통이다’가 4.6%였으며, ‘중요하지 않다’와 ‘전혀 중요하지 않다’를 응답한 사람은 없었다.

학부모 57.6%는 현재 자녀에게 역사 교육을 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자녀의 나이가 평균 9.3세일 때 역사 교육을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역사 공부 진행 방식(복수응답)으로는 ‘박물관 또는 유적지 견학’(36.3%)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학습만화 또는 전집’(23.8%), ‘인터넷 강의’(20.4%), ‘학교 수업’(18.3%), ‘본인이 역사를 공부해 엄마표교육 진행’(14.0%), ‘그룹식 체험학습’(10.1%), ‘학습지’(9.5%), ‘학원’(7.9%) 순이었다.

최근 촛불집회와 같은 현장에 자녀와 동행하는 것이 역사 교육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지를 묻자 62.5%의 학부모는 ‘그렇다’고 답했으며, ‘잘 모르겠다’가 22.9%, ‘아니다’가 14.6%였다. 집회 현장이 역사 교육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학부모 중 38.0%는 실제로 촛불집회에 자녀와 동행해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학부모들이 자녀에게 직접 역사를 가르친다고 가정했을 때, 본인의 역사 지식 수준에 준 점수(10점 만점)는 평균 6.3점이었다.

학부모 42.4%는 현재 자녀에게 역사 교육을 시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그 이유(복수응답)로 ‘아직 역사 교육을 받기에 적합한 나이가 아니라고 생각해서’(51.0%)라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어떻게 역사 교육을 시켜야 할지 잘 몰라서’(47.7%), ‘주요 과목 공부에 집중하느라’(36.1%), ‘비용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10.8%), ‘자녀가 역사 공부하기를 싫어해서’(8.3%) 순이었다.

공교육에서 초등학교 5학년 2학기부터 사회 교과 영역을 통해 역사를 가르치는 부분에 있어서 학부모의 64.7%는 이 시기가 ‘적당하다’고 응답했다. 이어 ‘늦다’는 의견이 25.8%, ‘이르다’는 의견이 9.5%였다. 학부모들이 생각하는 자녀의 이상적인 역사 교육 시작 시기는 평균 10.8세로, 실제로 교육을 시키는 평균 나이와 1.5세 차이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바른 역사 교육을 위해 공교육 과정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점(복수응답)으로는 ‘편향되지 않은 역사 교과서’(58.9%)를 1위로 꼽았다. 이어 ‘박물관 견학·유적지 답사 등의 다양한 체험학습 프로그램’(54.1%), ‘전문 지식을 가진 선생님’(44.6%), ‘역사에 대한 토론활동 활성화’(35.3%), ‘교과서 외의 다양한 역사 관련 자료 구비’(32.9%), ‘역사 수업 시간 확대’(12.8%) 순이었다.

한국사 수능 필수 과목 지정에 대해서는 83.7%의 학부모가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답했으며, 그 이유(복수응답)는 ‘역사 공부를 통해 올바른 역사관을 가질 것 같아서’(77.3%)라고 응답한 비율이 월등히 높았다. 이어 ‘역사 공부를 통해 자연스럽게 애국심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아서’(30.9%), ‘역사 공부를 더 많이 할 수 있을 것 같아서’(28.2%), ‘역사가 국영수만큼 필수라고 생각해서’(22.5%), ‘역사에 흥미를 가질 수 있을 것 같아서’(16.8%) 순이었다.

반면 5.8%의 학부모는 ‘부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대답했는데, 그 이유(복수응답)로 ‘입시 준비에 대한 학생들의 부담감이 늘어날 것 같아서‘(78.8%)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시험을 위해 역사가 단순 암기과목이 될 것 같아서’(60.6%), ‘현 교육제도에서는 실질적이고 올바른 역사관을 갖기 힘들 것 같아서’(57.6%), ‘오히려 역사에 대한 흥미를 잃을까봐’(39.4%) 라는 응답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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