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포스트 한순오 기자]겨울 방학에서 새 학기로 이어지는 시즌이 가까워지면서 우수한 보육시설을 갖춘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단지 내에 위치한 입지는 물론 국공립 수준의 양질의 어린이집 등 차별화된 아파트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많은 학부모 수요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최근 보육시설 여부가 아파트를 선택할 때 중요한 사항으로 떠올랐다. 저출산 기조에도 어린이집 ‘입학 전쟁’이라고 불릴 정도의 치열한 입소 경쟁은 물론 잊혀질 때쯤 반복되는 아동 학대 등으로 양질의 육아 환경에 대한 학부모 수요자들의 니즈가 높아졌다. 때문에 아파트 단지 내 등 가까운 거리에 보육시설이 있거나 정부의 관리감독하에 있는 국공립 어린이집이 자리한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단지 내 어린이집을 갖춘 아파트는 시세보다 더욱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 분기 단지 내 어린이집이 있는 서울 영등포구 답십리로 D 아파트의 전용면적 59㎡는 최고 3억3000만원의 매매가를 기록한 반면 그렇지 않은 주변 아파트의 같은 면적보다 최대 7000만원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보육시설이 아파트의 가치를 높이는 역할을 하면서 건설사들도 보육시설 특화 아파트 공급에 힘을 쏟고 있다. 단지 내에 자리한 안전한 위치는 물론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국공립 어린이집 등을 전면에 내세우며 학부모 수요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대우건설이 경북 경주시 현곡지구에서 분양 중인 ‘경주 현곡 2차 푸르지오’에는 경주시와 협약하여 국공립어린이집이 마련된다. 규모는 연면적 470㎡, 정원 80~90명의 어린이들이 아파트 입주와 동시에 개원으로 단지 내 입주민들에게 보육의 공백 기간 없이 쾌적하고 안심할 수 있는 보육환경이 마련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15개동 전용면적 70~115㎡ 총 167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지난해 완판된 1차 푸르지오와 합치면 총 2635가구 규모의 푸르지오 타운을 형성하게 된다. 경주 현곡지구 중심 입지로 다양한 생활 편의 시설을 모두 누릴 수 있다.
대림산업은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일대에서 분양 중인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 안에는 시립유치원이 들어설 예정이며 750m 길이의 대형 스트리트몰과 라이브러리파크, 스포츠파크 등 6개 테마파크도 축구장 15배 크기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67개동, 전용면적 44~103㎡, 총 6800가구 규모며 이 중 6725가구가 일반공급됐다.
대우건설이 천안 성성지구에 짓는 ‘천안 레이크타운 2차 푸르지오’에도 단지 내에 국공립어린이집이 들어설 예정이고 인근에 성성초등학교(가칭)과 성성유치원(가칭)이 개교를 준비중에 있어 학부모들의 큰 관심이 예상된다. 단지 전용면적은 62~99㎡, 지하 2층~지상 39층, 아파트 13개동 1730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포스코건설이 이달 경기도 용인시 동천동 일대에 짓는 ‘동천 더샵 이스트포레’에는 학구열이 높은 수지구 지역 특성에 맞춰 지상 중앙광장에 단지 내 어린이집을 설치할 계획으로 학구열이 높은 수요자들의 관심이 더 모아질 예정이다. 단지는 10개동, 전용면적 78~108㎡, 총 980가구 규모다.
대우건설은 지난달 28일 경기도 의왕시 포일동 487번지 일원(구 농어촌공사 부지)에 ‘포일 센트럴 푸르지오’도 단지 내부에 맞벌이 부부를 위한 어린이집을 포함한 다양한 커뮤니티시설을 선보인다. 지하 2층~지상 43층, 12개 동, 전용 △84A㎡ 949가구 △84B㎡ 358가구 △84C㎡ 144가구, △99㎡ 323가구 총 1774가구 규모다. 인근에 벌말초, 포일초, 백운중, 백운고 등 도보거리에 학교가 있고 학의천과 백운호수, 매봉산 등이 가깝다. 단지는 4Bay, 팬트리, 드레스룸, 다용도실 등 신평면 특화설계 적용 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