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74%, 경제력 좋으면 심성 안 좋아도 ‘재혼가능’男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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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74%, 경제력 좋으면 심성 안 좋아도 ‘재혼가능’男은?
  • 김진수 기자
  • 승인 2016.12.22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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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김진수 기자] 돌싱(결혼에 실패하여 다시 독신이 된 ‘돌아온 싱글’의 줄임말)들과 재혼상담을 하다보면 남녀 모두 경제력과 외모, 심성 등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단지 남성과 여성 간에 우선 순위 상에 다소의 차이가 있다.

그러면 돌싱들은 이들 세 가지 조건 중에서 성별로 어떤 사항을 상대적으로 더 중요하게 여길까?

재혼상대를 고를 때 돌싱 남성은 외모-심성-경제력, 여성은 경제력-심성-외모 순으로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드러났다.

재혼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대표 손동규)와 공동으로 15일 ∼ 21일 전국의 (황혼)재혼 희망 돌싱남녀 516명(남녀 각 258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돌싱들이 재혼상대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경제력과 외모, 심성 등 3대 요건 중 남녀별 우선순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맞선상대의 경제력이 기대 이상이면 심성이 다소 불만스러워도 재혼상대로 수용할 수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여성은 4명 중 3명에 가까운 74.4%, 남성은 절반이 조금 넘는 53.1%가 ‘그렇다’고 답했다. 여성이 21.3%포인트 많기는 해도 남녀 모두 상대의 경제력을 중시하는 현상을 엿볼 수 있다.

‘아니다’라고 답한 비중은 남성 46.9%, 여성 25.6%이다.  

한편 ‘맞선상대의 심성이 좋으면 경제력이 다소 미흡해도 재혼상대로 수용할 수 있습니까?’에서는 남녀간에 정반대의 반응을 보였다. 남성은 73.6%가 ‘그렇다’고 답했으나, 여성은 72.9%가 ‘아니다’로 답한 것이다.

남성 중 26.4%는 ‘아니다’라고 답했고, 여성의 27.1%는 ‘그렇다’고 답했다.

이경 온리-유 커플매니저실 총괄실장은 “많은 사람들이 배우자를 고를 때는 심성이나 성격이 중요하다고 말한다”라며 “그러나 현실에서는 특히 여성의 경우 심성이 경제력에 묻히는 경우가 많아 재혼시작 시부터 결혼생활의 불안정을 예고하는 사례가 많다”라고 설명했다.

‘맞선상대의 외모가 뛰어나면 경제력이 다소 미흡해도 맞선상대로 수용할 수 있습니까?’에서도 남녀간에 극과 극의 반응이 나타났다. 남성의 78.3%는 ‘그렇다’고 답했고, 여성의 84.5%는 ‘아니다’고 답한 것이다.

남성 중 ‘아니다’는 대답은 21.7%, 여성 중 ‘그렇다’는 대답은 15.5%에 불과하여 소수의견에 해당했다.

‘맞선상대의 경제력이 기대이상이면 외모가 다소 비호감이라도 재혼상대로 수용할 수 있습니까?’라는 질문에서 ‘그렇다’라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비중은 남성의 경우 절반에 다소 못 미치는 48.5%이고, 여성은 84.1%로서 대조를 보였다. 반면 ‘아니다’로 답한 비중은 남성 51.5%, 여성 15.9%이다.

돌싱남녀가 재혼상대를 고를 때 외모에 대한 고려도를 명확하게 대변해주는 자료이다.

나희재 비에나래 책임 커플매니저는 “남성은 초혼이나 재혼을 막론하고 배우자감의 외모를 가장 중요시 한다”라며 “그러나 여성은 재혼상대를 찾을 때는 초혼때보다 외모의 비중이 훨씬 낮아지는 것이 일반적이다”라고 말했다.

상기 조사결과를 종합하면 재혼 배우자 조건으로 남성은 외모, 여성은 경제력을 가장 중요시 하고, 그 다음으로는 남녀 모두 심성을 꼽았다. 세 번째로는 남성의 경우 경제력이고, 여성은 외모이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남성들의 경우 재혼 배우자 조건도 초혼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라며 “그러나 여성의 경우 경제력 비중이 초혼때 보다 훨씬 높아지는 반면 외모 등은 뒤로 밀리는 경우가 많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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