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포스트 제임스김 기자] 미국 기상 당국이 성탄절을 전후해 중서부 지방에 폭설과 강풍을 동반한 크리스마스 폭풍이 닥칠 것이라고 24일(현지시간) 예보했다.
당국은 로키 산맥에서 중서부 북쪽에 걸친 지역에 많은 눈이 내려 고속도로 일부가 폐쇄될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서부 시에라 산맥, 캐스케이드 산맥, 유타 주와 콜로라도 주 일부 지역에는 최대 30㎝ 이상의 눈이 쌓이고 로키산맥 북부와 애리조나 주 캘리포니아 주 일부 지역에도 15㎝ 이상의 적설량을 보일 것으로 기상청은 예측했다.
시속 97㎞의 강한 바람을 타고 눈보라가 휘몰아칠 북서부 대평원 지역에선 여러 주를 잇는 주간고속도로가 폐쇄될 수도 있다.
웨더 채널은 눈 폭풍으로 나무가 쓰러지고 단전이 될 가능성도 있다며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대비를 촉구했다.
이번 눈 폭풍은 크리스마스 다음 날인 26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 서부의 관문인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에서 북쪽으로 약 128㎞ 떨어진 캘리포니아 주 그레이프바인을 지나는 5번 주간고속도로는 크리스마스이브인 이날 폭설이 내려 상·하행선 통행이 모두 금지됐다.
로스앤젤레스를 비롯한 캘리포니아 주 남부에 며칠째 내린 비로 가뭄 해갈에 큰 도움이 됐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전했다. 지난 6년 사이 로스앤젤레스 지역 12월 평균 강수량보다 265%나 많은 비가 이번 주에 내렸다.
5년 이상 극심한 가뭄을 겪은 캘리포니아 주는 올해 강수량의 양극화를 겪었다. 캘리포니아 주 북부 지역에는 비가 꾸준히 내려 15% 이상의 지역이 가뭄에서 벗어났지만, 빗줄기가 비켜간 캘리포니아 주 남부는 계속된 가뭄과 이에 따른 산불로 이중고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