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 기념 교통카드에 트럼프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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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취임 기념 교통카드에 트럼프 없는 이유?
  • 피터조 기자
  • 승인 2016.12.25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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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피터조 기자] 내년 1월 20일 열릴 제45대 미국 대통령 취임식을 기념하는 교통카드에 취임식의 주인공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얼굴이 없다.

 워싱턴광역교통국(WMATA·이하 워싱턴메트로)이 최근 발표한 취임식 기념 '스마트립'(SmarTrip) 교통카드에는 트럼프의 사진뿐 아니라 이름조차 없다고 미국 폭스뉴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사진=내년 1월 20일 취임식 기념 스마트립 카드.(연합뉴스 제공)

2009년, 2013년 취임식 때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얼굴이 크게 찍혀 있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이번에 발행된 10달러짜리 이 교통카드는 성조기를 배경으로 백악관의 모습과 2017년 1월 20일에 역대 58번째로 열리는 대통령 취임식임을 표현하는 문구가 함께 박혀 있다.

▲ 사진=2013년 오바마 대통령 재선 취임식 당시.(연합뉴스 제공)

취임식 날에 이 지역 버스와 전철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일일 정액권이며 워싱턴메트로는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해 내년 1월 20일 오전 4시부터 '혼잡시간대에 준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폭스뉴스는 이 소식을 전하는 온라인 기사에 '서브웨이'(subway)의 '서브' 대신 상대를 무시하거나 무례한 언행을 뜻하는 '스너브'(snub)를 넣어 '스너브웨이(snub-way) : 워싱턴이 취임식 교통카드에서 트럼프를 뺐다"는 제목을 달았다.

그러면서 2012년 대선 때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오바마 대통령뿐 아니라 공화당 대선후보였던 밋 롬니 카드까지 준비해 뒀던 워싱턴메트로가 트럼프 취임식에는 상대적으로 노력을 덜 기울인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워싱턴메트로는 "사진 사용을 허용해달라고 요청했으나 (트럼프) 캠프로부터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정권인수위원회는 코멘트를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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