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자율주행차 센서 등 하드웨어 자체개발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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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자율주행차 센서 등 하드웨어 자체개발 성공
  • 김진우 기자
  • 승인 2017.01.09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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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김진우 기자]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 그룹의 자율주행차 사업부문인 웨이모(Waymo)가 차량 자율주행 시스템에 필요한 모든 하드웨어를 자체개발해 비용을 큰 폭으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고 8일(현지시간) 전했다.

이에 따라 구글은 완전자율주행차 개발에 있어 경쟁자인 차량공유업체 우버 등에 비해 앞서나가게 됐다고 FT는 평가했다.

웨이모는 8일(현지시간) 세계 5대 모터쇼인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앞서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 시스템을 탑재한 피아트 크라이슬러의 퍼시피카 미니밴을 공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구글은 올해 미국 캘리포니아주와 애리조나주의 공공도로에서 퍼시피카 미니밴 100대에 대한 시험주행을 한다. 구글은 지난 8년간 렉서스 등의 차량으로 일반도로에서 250만 마일의 시험주행을 한 바 있으며, 올해 300만 마일로 늘릴 예정이다.

존 크래프칙 웨이모 최고경영자(CEO)는 "완전자율주행 시스템의 모든 하드웨어를 자체개발하는 데 성공한 것은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자율주행시스템의 비용을 큰 폭으로 낮춰 대량생산을 향한 초석을 쌓은 셈"이라고 말했다.

▲ 사진=존 크래프칙 웨이모 CEO와 자율주행하는 퍼시피카 미니밴.(연합뉴스 제공)

웨이모는 특히 자율주행시스템에서 핵심 기술로 꼽히는 광선 레이더 감지 장치(라이다·LiDAR)의 비용을 10분의 1 수준으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 이 장치는 물체에서 반사된 빛을 토대로 자동차 주변 3D 지도를 만든다.

크래프칙 CEO는 "2009년 자율주행기술 개발을 시작했을 때 최고 수준의 라이다 장비가 7만5천 달러 이상이었지만, 이제는 10분의 1 수준으로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자율주행 시스템의 핵심 기술인 레이더 장치의 높은 가격은 자율주행차 대량생산에 있어 걸림돌로 작용해왔다.

구글이 라이다는 물론 일반레이더와 카메라 감지장치 등 하드웨어 일체를 모두 자체개발하는 데 성공한 것은 이들 부품을 자동차 제조업체에 납품해온 델파이, 보쉬, 콘티넨탈, 모빌아이, 벨로다인 등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FT는 지적했다.

구글은 그러나 자동차를 자체제조하려는 야심은 없다. 현재 피아트 크라이슬러와 합작관계를 맺고 있으며 혼다와의 합작은 협상 중이다.

세계 최대 차량호출업체 우버도 운전자 없이 승객을 수송한다는 목표 하에 자율주행차 개발에 3억 달러를 투자하고, 실리콘밸리의 자율주행 트럭 스타트업인 오토를 인수하는 등 자율주행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드와 GM, BMW 등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오는 2021년까지 자율주행차를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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