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브라질, 불황에도 인기 끄는 ‘액세서리’
상태바
[외교시장] 브라질, 불황에도 인기 끄는 ‘액세서리’
  • 김진우기자
  • 승인 2017.01.16 0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립스틱 효과, 전자상거래 활성화 등 요인

[코리아포스트  김진우기자] 올해부터 브라질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어  저가 액세서리뿐만 아니라 품질이 높고 디자인이 세련된 중저가 액세서리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전망이다.

온라인을 통한 액세서리 구매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현지 대형 전자상거래에 입점하는 것도 효과적인 브라질 시장 진출 방법 중 하나라고 현지 브라질 상파울루 무역관은 강조한다. 

16일 브라질 상파울루 무역관이 분석한 다료에 따르면  2015년 브라질 액세서리 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7.2% 증가한 286억 헤알(환율 1달러=3.2헤알, 2017년 1월 10일 기준)을 기록했다. 

경기불황으로 인해 액세서리와 같은 저가상품에 대한 구매가 증가했고 전자상거래 시장이 발달하면서 인터넷을 통한 액세서리 구입이 더욱 활성화되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Euromonitor에 따르면 최근 지속되고 있는 브라질의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목걸이, 귀걸이, 반지 등 여성 액세서리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브라질 여성들은 액세서리 착용을 매우 즐기는 편으로 작고 단출한 액세서리부터 크고 색채가 화려한 과감한 디자인의 액세서리까지 범위가 다양하다.
 
강유빈 브라질 상파울루 무역관은“ 경기불황으로 인해 투자 대비 만족도가 큰 저가상품에 대한 선호가 증가했는데 립스틱 효과의 일환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격’ 상품 구매 결정 최대 요인

실질소득 감소와 실업 등 구매력이 감소한 브라질 소비자들에게 ‘가격’이 상품 구매를 결정하는 최대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브라질 전자상거래 시장이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룬 것도 액세서리 구매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2015년 브라질 전자상거래를 통한 판매품목은 패션 및 액세서리로, 전체 판매량의 17%를 차지한다.  

2015년 브라질 온라인 시장 규모는 412억 헤알로 전년대비 약 15% 성장했으며 온라인을 통한 상품 주문건수도 2011년 5370만 건에서 2014년 1억340만 건으로 약 2배 증가했다.

◇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판매채널 변화

대부분의 액세서리는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서 판매되고 있으나, 온라인 시장이 급증하면서 판매채널의 판도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변화하고 있다. 

현재 브라질에서 판매되고 있는 대부분의 저가 액세서리는 중국산이다.   낮은 품질과 디자인의 상징이라는 과거 편견과 달리 최근에는 유럽 유행 모델 모방을 통해 이미지 쇄신에 성공하고 있다. 

디자인이나 품질 측면에서 한국 제품은 브라질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지만 가격 면에서는 중국산 및 브라질산 제품과 견주어볼 때 경쟁력이 낮은 편이다.
.
실제로 브라질 인기 액세서리 전문 체인점인 M사의 경우  한국에서 다량의 제품을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남미 최대 규모 액세서리 전시회인 'Bijoias(브라질 국제 모조장신구, 액세서리 및 주얼리 박람회)'를 통해 최신 시장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다.
.
Bijoias에서 선정한 2017년 브라질 최신 액세서리 트렌드는 ▲ Glamorous glitter (샹들리에처럼 화려한 도금 장식) ▲ Max max (시각적으로 강인한 느낌을 주는 디자인) ▲The world is round ( 각종 원형 디자인 혼합) ▲Fun footprint ( 팝아트 스타일의 재치 있는 디자인)

한편 2017년 Bijoias 전시회는 브라질 상파울루 Frei Caneca 전시장에서 76회(2월 15~16일), 77회(4월 26~27일), 78회(8월 16~17일), 79회(11월 7~8일) 네 차례에 걸쳐 개최될 예정이다.

◇중금속 사용 제한 법안 승인 … 주의 요망 

브라질 국가품질규격관리원(INMETRO)은 2016년 1월 보석 및 액세서리류에 사용되는 중금속 사용을 제한하는 법안을 승인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 법안은 국산 제품과 수입산 제품 모두 동일하게 적용되며, 납과 카드뮴이 전체 중량의 각각 0.03%, 0.01%를 초과해서는 안된다.

브라질 당국은 특히 중국 및 중동으로부터 유입되는 액세서리에서 중금속이 다량 검출됐다며  이들 국가의 제품에 대한 경계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강무역관은 “대부분 저가 액세서리에서 중금속이 검출되므로  저가 액세서리 유통이 제한될 경우 중저가 액세서리 시장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이에따라 브라질 액세서리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업체는 작년에 승인된 액세서리 중금속 제한 법률에 유의해 시장 진출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법안 승인일인 2016년 1월부터 36개월 간은 '적용 기간'으로 처벌이 없으나 적용기간 이후 중금속 초과 검출이 적발될 경우 수입품들은 전량 압수 및 수출국으로 반송되며, 최대 50만 헤알의 벌금이 부과된다.

“특히 중국산 액세서리 대한 감시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되므로, 중국에서 납품 받는 한국 업체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강무역관은 지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