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중국 고령화시대 성인용 기저귀시장 “고속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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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중국 고령화시대 성인용 기저귀시장 “고속 성장”
  • 최윤석기자
  • 승인 2017.01.19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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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차이나 2030 정책 등 시장 확대 기대 …한국기업 진출 적정시기

[코리아포스트 최윤석기자] 중국이 고령화 시대를 맞아  성인용 기저귀시장이  고속 성장세다. 한국산 성인용 기저귀의 중국 내 입지는 약한 편이지만  앞으로 성장 기회가  충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강민주 중국 상하이무역관은“경험상 한국 제품의 품질과 가격대는 중국 제품과 일본 제품의 가운데에 위치해 약간은 어중간한 느낌이 있지만  중국인들이 좋아할 만한 원재료(주로 황토기저귀가 인기 있음)를 활용한 아이디어 마케팅을 진행한다 면 승산이 있다”고  강조했다.

◇1인당 연간 필요 소모량은 약 1460장 
19일 강민주 중국 상하이무역관 시장 분석에 따르면 2015년 세계 노인용 보건제품시장의 규모는 약 74억 달러로  2014년 대비 7.2% 성장했다.

이는 세계 양로용품 시장에서 8.2%를 차지하는 비중으로, 고령화 현상을 성장의 주요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중국산업정보망(中国产业信息网)의 '2016 중국 성인용 기저귀 시장 현황 분석 및 업계 발전 추이' 보고서에서는 중국 성인용 기저귀 시장을 '한창 발전하는 시기'라고 언급하고 있다.
 
노인용 보건제품은 성인용 팬티기저귀와 성인용 패드기저귀 등 두 종류를 포함한다. 보건제품은 특성상 사회적 영향을 많이 받는다. 

최근 중국 성인용 기저귀와 성인용 1회용 팬티기저귀의 수출량은 대폭 성장했고  패드기저귀는 상대적으로 하락했다. 성인용 팬티기저귀의 중국 내 판매량 역시 크게 증가하고 있다.
 
2011년 노인용 보건제품 시장의 규모는 16억3600만 위안이었으나, 4년 후인 2015년에는 52억3100만 위안을 기록하며 대폭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중국 요실금 용품의 소비 증가(기존 요실금 용품의 낮은 구매율)와 소비자 구매력 향상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현재 중국은 전체 인구의 13.3% 이상이 65세 이상의 노인인구로, 2020년에는 2억48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어 완전한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으며  이로 인한 요실금 발생률 또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중국산업정보망 통계에 의하면, 60세 이상 글로벌 평균 남성 요실금 발생률은 18.9%, 여성 발생률은 37.7%이다.

중국 노령관리위원회(全国老龄委办公室) 통계에 따르면 현재 65세 이상 중국 장기요양이 필요한 노인인구는 약 3750만 명, 65세 이상 중풍환자는 약 200만 명, 성인용 기저귀가 필요한 노인인구는 약 4000만 명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른 1인당 성인용 기저귀 필요 소모량은 약 1460장/년(4장/年)이며, 중국 전체로 계산할 경우 약 585억 장/년이 된다. 그러나  12% 정도의 낮은 시장 침투율로 인해 성인용 기저귀의 중국 내 연평균 판매량은 61억3200만 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일회성 위생용품 중 성장세 가장 높아  
중국인의 생활수준 제고 및 노인용 보건제품에 대한 소비관념의 변화에 따라 다수의 가정단위와 간호전문기관 등에서 노인 케어에 노인 보건제품을 활용하는 비율이 늘어나고 있다

노인용 보건제품은 간병, 간호 등에 대한 고충을 대폭 감소시키며,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할 수 있다. 중국의 고령화 가속도로 인해 노인 보건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 역시 점차 늘어나고 있으며, 높은 발전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 중국 노인용 보건제품 시장은 시작단계이다. 그러나 노인인구의 지속적인 증가와 생활 소비관념의 변화는 성인용 기저귀 시장 확대를 촉진시키고 있으며 시장침투율 역시 점차 늘어나고 있다. 

중국 제조협회 생활용지부문위원회의 통계에 따르면, 2014년 노인용 보건제품(성인용 기저귀)의 소비량은 24억7000만 개로 밝혀졌으며, 전년대비 44.4% 성장했다 .

또한  시장규모 역시 43억4000만 위안으로 전년대비 44.1% 성장했다. 다.  이는 일회성 위생용품 중 성장이 가장 빠른 제품이다.
 
현재 더 편안하고, 얇으며  착용감이 좋은 고품질의 노인용 보건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소품종, 착용감 및 디자인 등의 문제로 기술개발 등 품질 제고가 최우선 해결과제이다. 

◇전문 생산업체 부족, 낮은 품질 등  문제
현재 중국 성인용 기저귀시장의 문제는 성인용 기저귀 전문 생산업체 부족, 낮은 품질 저조한 브랜드 이미지와 브랜드 집중도 낮은 매출이익, 불균형한 소비자분포 등이 있다. 

특히 중국 내 중심지역(1, 2선 도시)과 농촌지역의 시장규모 차이는 매우 큼. 중심지역 시장은 이미 발전기에 돌입한 것에 비해, 노인인구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농촌지역 시장은 아직 도입초기에 머물러 있는 단계이다.
 
현재 중국에서 항저우 소재 노인용 보건제품 전문기업 SUNKISS(杭州珍琦)사의 주력제품인 'ZAKO'는 비교적 높은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 브랜드의 경우 마켓 셰어가 골고루 분포된 상태이다.  대부분 기업의 생산규모는 매우 작으며  유아용 기저귀 생산을 병행하기도 한다. 다시 말해, 현재 중국 노인용 보건제품시장은 '흡수식 발전(跑马圈地)'을 해나가고 있다.
     
◇ 보급률 ⁃사용률  낮은 원인은 ? 
▲전문판매업체의 부재= 대부분의 중국 성인용 기저귀 생산ㆍ판매업체는 여성용 보건용품, 유아용 기저귀 등 생산과 겸하고 있음.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전문 보건제품 브랜드는 수입제품만 있다.

▲ 고가의 생산설비= 생산설비 고가로 대부분의 업체는 대리가공의 생산방식을 채용하고 있다. 전문적으로 성인용 기저귀만 생산하는 기업이 적기 때문에 생산과정에서 높은 비용이 발생한다.

몇몇 메이저급 브랜드들은 지역적으로 자리를 잡은 상태이지만  전체 시장에서 절대적인 선두기업은 없는 상태이다. 또한 다양한 브랜드 분포가 아직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수입 브랜드 중에서도 브랜드이미지 구축 및 유통채널 등의 우위를 확보하여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그 외에도 성인용 기저귀는 여전히 가격 및 유통에서 극심한 경쟁구도를 보여주고 있다.
  

◇ 한국상품 흡수기능 우수한 팬티형 기저귀 인기
중국에 진출한 한국 성인용 기저귀 생산 및 판매업체 S사 관계자는 2016년 12월 7~9일 상하이 신국제박람센터에서 개최된 'K-Style Fair Shanghai 2016'에  참여하고 중국에 진출했다.

S사 관계자는 “ 크게 부착형(패드), 팬티형 등 두 종류의 성인용 기저귀를 판매한다 . 다양한 디자인과 기능의 기저귀가 우후죽순 생겨나지만  흡수기능이 우수한 팬티형 기저귀가 지속적으로 많은 인기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라이프스타일의 웰빙화에 따라 높은 기능성, 높은 질의 제품이 환영을 받고 있으며  살에 직접 닿는 제품이기 때문에 품질이 우선시되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강민주 중국 상하이무역관은 “중국산 성인용 기저귀 시장은 이미 매우 커진 상태이고 치열한 가격경쟁으로 비교적 가격대가 낮은 편이다. 그만큼 품질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산의 경우 비교적 높은 가격대에도 불구하고 브랜드 고급이미지와 높은 품질을 기반으로, 중국 진출에 성공한 케이스가 되고 있다. 

이는 유아용 기저귀 시장에서 일본산이 프리미엄 이미지를 굳혀온 영향을 받은 부분도 있다고 현지  전문가들은 전한다.

한국의 경우 자사를 포함해 중국에 진출한 기업은 매우 적다. 이번 K-Style전시회에서 노인용 보건제품 관련 부스는  S사만 있으며  작년에도 유사 전시회에 참여했지만 한국 기업의 중국 진출사례는 매우 적다고 S사는 지적 한다. 

그러나 현지 관계자들은 “현재 한국산 성인용 기저귀의 중국 내 입지는 약한 편이라고 생각하나, 앞으로 성장할 기회는 충분하다”고  강조한다 

한편 현지 관계자들은 “경험상 한국 제품의 품질과 가격대는 중국 제품과 일본 제품의 가운데에 위치한다고 생각하며 약간은 어중간한 느낌이 있다.”고도 지적한다.

그러나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자사 역시 중국인들이 좋아할 만한 원재료(주로 황토기저귀가 인기 있음)를 활용한 아이디어 마케팅을 진행했다고 경험담을 밝힌다. 

 강무역관은 “현재 중국의 고령화로 인해 성인용 기저귀 시장은 중국 기업들이 대부분이며  소품종 생산하는 기업들까지 합하면 포화상태에 이른 것으로 생각된다”고 분석한다 

“유통채널, 인프라 등이 부족한 한국 중소기업이 진출하기에 녹녹치 않은 상황으로 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현지 업체 관계자는 설명한다.

◇ 한국 기업,‘브랜드 구축 적합한 시기’
 한편 중국 정부는 13.5 규획 기간 동안 <의료위생 시스템 심화개혁 13.5 규획>, <헬스차이나 2030 규획> 등에 따라 의료와 양로산업의 융합발전을 도모하는 한편, 건강양로산업의 발전을 촉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노인용 보건제품은 정부의 정책적 지지에 힘입어 앞으로 한층 더 많은 발전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헬스차이나 2030 규획>은 보다 완벽한 건강 관련 서비스 시스템 구축을 지향하고 있다.. 헬스산업을 국가 미래 산업으로 여기며  그 중 양로, 노인재활 등 헬스산업에 대한 투자가 집중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성인용 기저귀 시장의 경우 신체적 착용감(높은 흡수력 등)과 심리적 안정감(수면시간 불안감 해소)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고품질 제품에 대한 수요가 점차적으로 늘어나는 추세이다. 

그러나 현재 시장상황을 보았을 때 다수의 제품은 중저가 제품으로 시장 내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가격경쟁력, 유통채널 확보 등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쯔니우 건강연구원(紫牛健康研究院)의 데이터에 따르면, 2015년 중국 성인용 기저귀 소비량은 28억6000만 개에 달했으며 15.8%의 증가율을 나타냈다.같은 기간 유아용 기저귀의 12.7%의 성장세와 비교했을 때 더욱 빠른 성장속도를 나타냈다.

중국산업정보망에 따르면  현재 중국 내에서 성인용 일회용 기저귀 및 패드, 노인용 침대시트, 성인용 천 재질 기저귀 등 노인 양로용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기업은 매우 적다. 

유아용 기저귀 등 생산을 겸업하는 기업이 대부분으로  시작단계인 성인용 대소변 요실금 전용제품의 시장집중도 또한 낮지 않아 브랜드 구축에 적합한 시기로 보인다 는 것이 현지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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