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색가전은 옛말…이젠 블랙·메탈가전이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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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색가전은 옛말…이젠 블랙·메탈가전이 '대세'
  • 박소연 기자
  • 승인 2017.01.28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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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박소연 기자] 흔히 냉장고, 세탁기를 가리키는 '백색가전'은 옛말이 됐다. 이제는 메탈 소재를 전면에 내세우거나 검은색으로 디자인된 제품이 '대세'가 됐다.

28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은 차분하고 고급스러운 메탈 소재어두운 색상의 가전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냉장고 모델에만 적용했던 메탈 소재를 다양한 제품군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출시된 삼성전자 '패밀리 허브' 냉장고는 이례적으로 '블랙 캐비어' 색상 단일 모델로 출시됐다. 드럼세탁기 '애드워시'와 전자동 세탁기 '액티브워시'에도 블랙 캐비어 색상이 적용됐다.

'셰프컬렉션 빌트인'에도 스테인리스 메탈 소재를 외관으로 쓰거나 '세미 매트 블랙' 색상을 적용, 차별화하고 있다.

LG전자는 스테인리스 재질에 고급스러운 블랙 코팅 디자인을 가미한 '블랙 스테인리스 스틸' 가전을 선보였다.

초프리미엄 가전 'LG 시그니처'의 세탁기에도 블랙 스테인리스 스틸을 입혔다. 냉장고는 외관을 브러시로 긁는 방식으로 메탈 느낌을 살렸다.

메탈과 블랙 디자인을 적용한 가전이 프리미엄 제품이라는 인식이 맞물리면서 이 같은 추세는 더욱 확산하고 있다.

▲ 사진=LG전자 블랙 스테인리스 시리즈.(LG전자 제공)

가전업계 관계자는 "메탈은 어떤 스타일로 꾸미든 벽지, 가구, 소품 등 인테리어 환경과 잘 어울리는 편"이라며 "기본적으로 빛을 반사하는 소재이지만 조명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공간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면서도 기존 스테인리스 소재와 비교하면 지문 등 외부 오염에 강하고 쉽게 질리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백색가전'이란 말은 과거 미국의 가전 명가 GE사가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은 백색으로 통일하고 TV 등 오디오·비디오 제품은 갈색('갈색가전')으로 내놓으면서 굳어진 용어다. 깨끗하고 청결한 이미지를 강조하고자 냉장고와 세탁기에 흰색을 적용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이런 흐름과 점차 멀어질 전망이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감각적이면서 차별화된 디자인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소재 연구를 강화하고 있다"며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더해져 메탈을 선호하는 흐름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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