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원유생산량 증가 한계에 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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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원유생산량 증가 한계에 도달했다?
  • 이진욱 기자
  • 승인 2017.02.01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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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이진욱 기자] 1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최근 눈에 띄게 증가시켜 왔던 이라크 원유생산량이 향후 증가세를 유지하기 힘들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2년 동안 원유생산량이 316만 b/d(2014년 6월 기준)에서 456만 b/d(2016년 10월 기준)로 급증했으며, 남부 바스라에서의 수출량만 351만 b/d에 달했다.

하지만 원유생산량이 향후 3년간 정치적·경제적인 문제로 인해 정부의 계획대로 늘어나기는 힘들 전망이다. 이라크가 작년 11월에 OPEC의 감산 정책에 합의하며 21만 b/d까지(16만 b/d 감산 완료) 감산하기로 이미 약속했기 때문이다. 

해외건설협회는 "시장 전문가들은 이라크의 경제상황이 생산량을 확대할 만큼 좋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라크 정부가 2015년 6월에 2020년까지 생산량을 840~900만 b/d까지 확대하는 계획안을 수립하고, 550~600만 b/d까지 낮추는 수정안을 발표한바 있으나, 현재 경제상황은 수정안마저 달성하기 힘든 상황으로 분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 2년 동안 에너지부문 투자금액이 500만 b/d 달성에도 못 미칠뿐더러 프로젝트 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치며, 수십 개의 사업들이 계획에서 벗어났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태다. 

130억불의 CSSP(Common Seawater Supply Project)와 40억불의 Majnoon 유전개발, Rumaila 유전 확장사업 등이 대표적인 프로젝트들이다. 

또 MEED Project에 따르면 2014년 4월부터 2016년 9월까지 오일&가스 및 석유화학부문의 시장 규모가 1,900억불에서 740억불(61%)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ISIL 사태가 막바지에 달했다고는 하나 모술탈환 작전이 당초(2016년 12월) 계획보다 3개월가량 지연(2017년 3월)되는 등 모술탈환 이후에도 치안이 안정화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라크 중앙정부와 쿠르드자치정부사이의 영토 분쟁도 또 다른 문젯거리다. 

이라크 정부가 모술탈환작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정치적 안정을 통해 경제적 효과로 거두는 데에도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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