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포스트 최대환 기자] 반기문 유엔 전 사무총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 소식에 관련 테마주가 2일 장 초반 나란히 폭락하고 있다.
'반기문 테마주' 대장격인 지엔코는 이날 오전 9시 5분 현재 전날보다 거래제한폭(-29.82%)까지 떨어진 3천5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엔코의 모기업인 큐로홀딩스를 비롯해 광림, 성문전자, 씨씨에스, 파인디앤씨, 한창 등 다른 테마주들 역시 개장하자마자 하한가로 직행했다.
반 전 총장은 전날 장 마감 후 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주도하여 정치교체 이루고 국가 통합을 이루려던 순수한 뜻을 접겠다"며 돌연 대선 포기 의사를 밝혔다.
이에 이들 반기문 테마주는 전날 시간외거래 시장에서 종가보다 크게 내린 가격에 동시호가가 형성되며 다음 날 정규시장에서의 폭락을 예고했다.
반면 야권 대선주자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관련주들은 주가는 나란히 오르고 있다.
우리들제약(3.98%), 우리들휴브레인(6.67%), 고려산업(3.34%), DSR제강(1.39%)을 비롯해 비상근 등기임원이 지난 대선에서 문 전 대표의 법률 자문을 한 것으로 알려진 대성파인텍은 16.85% 급등 중이다.
여권의 유력한 대선주자가 하루아침에 사라지면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테마주에 묶인 인터엠과 디젠스는 각각 23.45%, 20%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반기문 전 총장의 돌연 사퇴로 정치테마주들이 또 한 번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감시 태세를 더 강화할 태세다.
거래소 관계자는 "모니터링 대상에 오른 정치테마주들을 꾸준히 감시하고 있다"며 "이들 종목이 폭등하는 현상이 발견되면 거래소의 모든 부서가 공동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