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도 수입차 바람…작년 판매대수 사상최대
상태바
트럭도 수입차 바람…작년 판매대수 사상최대
  • 박영호 기자
  • 승인 2017.02.05 09: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리아포스트 박영호 기자] 폴크스바겐그룹 '디젤 게이트'의 영향으로 지난해 수입차 판매가 전년 대비 7% 넘게 줄어든 가운데 수입 트럭 시장은 오히려 70% 넘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수입 트럭은 7천726대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년 4천396대보다 무려 75.8%나 판매가 늘었다.

국내 수입 트럭 판매량은 2009년(2천143대)부터 2013년(2천395대)까지 2천대 수준에 머물렀다. 그러다가 한·EU 및 한·미 FTA 발효 이후 수입 차량에 붙던 관세가 사라지면서 가격 경쟁력이 높아졌고 국내 수요도 폭증했다.

미국 상용차 업체인 나비스타가 한국에 진출한 것도 트럭 수입을 늘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 결과 2014년에 3천930대로 3천대를 돌파한 수입 트럭 판매량은 2015년 4천396대로 증가하더니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3천330대나 더 팔렸다.

국내 수입 트럭 판매 1위 업체는 볼보트럭코리아로 지난해 역시 자체 사상 최대인 2천600여대를 판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트럭 수입은 급증하고 있지만 볼보를 제외하면 서비스네트워크(정비 사업소) 수는 크게 모자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볼보의 국내 서비스네트워크 수는 전국 29개에 달하지만 스카니아코리아, 벤츠, 만 등의 사업소는 업체별로 10여개에 불과한 실정이다.

엔진, 변속기 등 주요 부품을 정비할 때 찾는 직영 서비스센터 수는 이보다 더 적다. 업체별로 전국에 3~4곳씩만 운영하고 있다.

▲ 사진=볼보트럭의 대표 차종인 FH 트랙터.(연합뉴스 제공)

이 때문에 일부 수입 트럭 차주들은 부품 정비 작업 등에서 불편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물류 유통 창고가 집중돼 있지만 정비망이 부족한 경인권, 충청권 차주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수입 트럭의 경우 부품 교체 비용이 국산보다 비싸다는 점도 차주에게 부담이다.

화물차주는 "수입 상용차 판매 속도에 비례해 서비스 네트워크도 확대돼야 하며 수리·유지비용도 합리적인 수준으로 조정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볼보 관계자는 "2020년까지 서비스네트워크 수를 40여곳으로 늘려갈 계획"이라며 "수입 상용차 업계 최대의 서비스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에 안주하지 않고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