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화상태' 벡스코, 제2벡스코 건립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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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화상태' 벡스코, 제2벡스코 건립 가시화
  • 한민철 기자
  • 승인 2017.02.05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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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민철 기자] 2001년 9월 문을 연 부산 해운대 전시컨벤션센터 벡스코(BEXCO)는 부산을 '마이스(MICE) 도시'로 이끈 일등공신이다.

2만6천500㎡의 제1전시장과 2012년 개장한 1만9천872㎡ 규모의 제2전시장, 오디토리움 등을 갖추고 있지만 지난해 가동률이 56%에 달했다.

전시컨벤션 시설은 준비 기간 등을 고려해 가동률이 60%를 넘으면 시설 포화상태로 간주한다.

부산시가 지역 마이스 산업 육성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제2 전시컨벤션센터 건립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시는 최근 제2 전시컨벤션센터 건립 기본계획 수립용역 착수보고회를 하고 올 연말까지 건립 타당성, 건립 후보지 선정, 전시장 성격 등을 구체화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곽동식 부산시 관광산업과장은 "벡스코가 개장한 지 15년을 넘으면서 제2전시장까지 확충하고도 시설 부족에 시달린다"며 "시설 포화상태에 앞서 신규 전시장 건설의 타당성과 건설 계획의 큰 그림을 그리고자 기본계획 용역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말 국내 최대의 게임전시회인 G스타를 열면서 제1, 제2 전시장을 모두 사용하고도 시설이 부족해 야외공간까지 행사장으로 활용했다.

부산시는 이번 기본계획 용역에서 제2 전시컨벤션센터 건립 후보지도 구체화할 계획이다.

▲ 사진=부산 해운대 전시컨벤션센터 벡스코 전경.(연합뉴스 제공)

현재 벡스코 주변으로는 추가로 시설이 들어설 용지가 없어 제2 전시컨벤션센터는 별도의 장소에 건립할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는 서부산종합개발 계획인 서부산그랜드플랜과 2030등록엑스포 개최 등을 고려해 서부산권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지만 확정단계는 아니다.

시는 기본계획 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구체적인 건립계획을 수립해 내년 중 정부에 제2 전시컨벤션센터 건립을 위한 정식 예비타당성 조사를 의뢰하는 등 국비 확보에 나선다.

곽 과장은 "새로 전시컨벤션 시설을 짓는 데는 최소한 2천억원 이상이 필요하다"며 "시 재정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건립 타당성과 특화 전략 등을 검토해 국비 지원을 원활히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향후 일정과 건설 기간 등을 고려해 2024년까지 제2 전시컨벤션센터를 개장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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