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세계 5위 수성…격차 벌어지며 '턱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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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세계 5위 수성…격차 벌어지며 '턱걸이'
  • 이미경 기자
  • 승인 2017.02.12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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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이미경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2016년 전 세계에서 5번째로 많은 차를 팔며 순위 수성에 성공했지만 앞선 업체와의 격차는 더 벌어졌다.

12일 각사 자료에 따르면 작년 현대·기아차의 연간 판매 실적은 폴크스바겐, 도요타자동차, GM,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에 이어 전년과 같은 5위를 기록했다.

폴크스바겐이 전 세계에서 1천31만2천400대를 판매해 새로 1위에 올랐다.

폴크스바겐은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준 배출가스 조작 사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글로벌 판매량이 전년 대비 3.8% 증가했다.

특히 중국에서 전년 대비 12.2% 증가한 398만2천200대를 판매했다. 중국은 폴크스바겐 전체 판매의 38.6%를 차지했다.

도요타는 2012년부터 4년간 글로벌 판매량 1위를 기록했지만, 작년에는 주력 시장 미국에서 판매가 감소하면서 폴크스바겐에 역전을 허용했다.

도요타는 도요타, 다이하쓰, 히노(日野) 브랜드 등을 포함한 글로벌 판매량이 전년 대비 0.2% 증가한 1천17만5천대를 기록했다.

GM은 전년 대비 1.3% 증가한 996만5천238대를 판매, 3위를 유지했다.

GM 역시 폴크스바겐과 마찬가지로 전체 판매의 3분의1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 판매가 7.1% 증가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가 996만1천347대로 GM을 바짝 추격했다.

르노 판매가 전년 대비 13.3%, 닛산이 2.5% 증가했다.

▲ 사진=현대자동차.(현대자동차 제공)

르노닛산은 닛산이 지난해 5월 연비조작 파문으로 위기에 처한 미쓰비시 주식 34%를 인수, 미쓰비시 판매를 얼라이언스 실적으로 편입하면서 5위인 현대·기아차와 거리가 확 벌어졌다.

미쓰비시를 인수하기 전인 2015년에는 르노닛산이 852만8천887대로 현대·기아차와의 격차가 약 50만대에 불과했다.

글로벌 1~4위 업체들은 모두 전년보다 판매가 늘었지만, 현대·기아차는 줄었다.

지난해 현대·기아차는 전년 대비 1.7% 감소한 총 787만6천대를 판매했다.

국내 점유율 하락과 수출 부진, 파업 등의 이유로 목표 달성은 고사하고 3년 만에 처음으로 판매가 800만대 밑으로 떨어졌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사업계획에서 역대 최대치인 825만대 판매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영업이익률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무리한 판매 확대보다는 수익성 개선 등 '내실강화'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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