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제네시스 '고속질주'…고급차시장 月 최대 점유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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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제네시스 '고속질주'…고급차시장 月 최대 점유율
  • 박영호 기자
  • 승인 2017.02.12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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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박영호 기자] 제네시스 브랜드가 올해 미국 고급차 시장에서 순조로운 첫 스타트를 끊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 브랜드는 지난 1월 미국시장에서 G80 1천389대, G90 473대 등 두 개 차종(구형 모델 포함)을 총 1천862대 판매했다.

미국시장에서 G80는 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 등과 함께 미드 럭셔리 차급에서 판매되고, G90는 벤츠 S클래스, BMW 7시리즈 등과 함께 프리미엄 럭셔리 차급에서 판매된다.

미드 럭셔리 차급과 프리미엄 럭셔리 차급을 합한 중대형 고급차 시장에서는 각 업체가 자사의 기술력을 총집결한 플래그십 모델을 내걸고 치열한 자존심 대결을 펼치고 있다.

이 같은 중대형 고급차 시장에서 제네시스 브랜드는 전체 산업수요(1만6천702대) 대비 11.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8월 G80가 미국시장에 처음 판매되며 제네시스 브랜드가 본격 출범한 이후 월간 최대 점유율을 기록한 것이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중대형 고급차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8월 10.0%를 기록한 이후 매달 감소하다 12월 6.4%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올해 첫 달 G90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최고 점유율을 기록, 올해 전망을 밝혔다.

▲ 사진=제네시스 플래그십 세단 'G90'.(연합뉴스 제공)

차종별로 보면 G80는 벤츠 E클래스(4천22대), 캐딜락 XTS(1천849대)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G90도 기존 에쿠스까지 포함할 경우 역대 최대 월간 판매량을 기록하며 렉서스 LS(280대), 아우디 A8(254대)을 제치고 벤츠 S클래스(1천212대), 캐딜락 CT6(634대), BMW 7시리즈(545대)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이 같은 판매 호조가 계속 이어진다면 제네시스 브랜드는 미국 중대형 고급차 시장 연간 점유율에서 올해 6년 만에 처음으로 10%를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네시스 차종의 판매 점유율 추이를 보면 1세대 제네시스가 판매 돌풍을 일으킨 2011년 11.3%의 점유율로 정점을 찍은 뒤 계속 감소했다.

그러다 2세대 제네시스가 판매 호조를 보인 2015년 다시 9%대로 접어들었고, 제네시스 브랜드가 미국시장에 출범한 지난해에는 9.6%를 기록한 바 있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올해가 제네시스 브랜드의 미국시장 안착을 가늠해 볼 중요한 한 해가 될 것 같다"며 "'제네시스 오픈'이라는 이름이 붙은 미국 PGA 골프 투어 개최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제네시스 브랜드의 가치를 제고하는 등 미국 고급차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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