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특집] 팜후치 대사 “양국 간 동반자 관계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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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특집] 팜후치 대사 “양국 간 동반자 관계 중요”
  • 이경식 발행인
  • 승인 2017.02.20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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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베트남 수교 25주년 축하연개최… 13세기부터 시작된 친선 관계

 [코리아포스트  미디어 이경식 편집주간] 아주 친한적인 주한 베트남 대사가 있었다. 그의 이름은 ‘원후빈’(H.E. Nguen Phu Binh). 1992년 11월 주한 베트남 대사관이 개관할 때부터 1997년 11월 까지 주한 베트남 대사직을 수행하면서 그는 양국간 관계 개선과 우호 증진에 큰 역할을 했다. 필자와 특히 가까웠던 그는 늘 하는 말이 있었다. “우리는 절대로 과거에 얽매어 살지를 않습니다. 물론 과거를 잊지는 않지요.” 원대사는 한국과 베트남을 과거를 딛고 가까운 친구의 나라로 만드는데 많은 공을 세웠다.

▲ 윤병세 외교부 장관(왼쪽)이 팜 후치 주한 베트남 대사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그런데 그를 뛰어 넘는 대사가 부임을 해, 얼마 전 수교 25주년 기념행사를 우리 외교부와 공동으로 가졌다. 주한 팜후치 베트남 대사는 기념사를 통해 이렇게 말했다, "친구는 옛 친구가 좋습니다." 그는 10세기 가까운 한.베트남 관계를 소개 했다.

그는, "사실 대한민국과 베트남의 진정한 협력관계는 900년 이상 넘게 거슬러 올라가 베트남인들이 한반도로 이주했을 때부터 인적교류를 바탕으로 이루어졌습니다."고 말했다. 지난 2월 8일 롯데호텔 크리스털 볼룸에서 외교부와 베트남 대사 부부가 주최한-베트남 수교 25주년을 기념하는 갈라 리셉션에서 한 연설의 일부이다.

▲ 팜 후치 주한 베트남 대사 부부(오른쪽부터 여섯 번째와 아홉 번째)가 윤병세 외교부 장관(오른쪽에서 일곱 번째)과 다른 VIP 하객들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략 천명의 저명인사들이 참가 하였는데 한국인들과 동료 외교관들 사이에서 대사 부부의 인기를 실감케 하는 자리였다. 팜후치 대사가 짧게 간략하게 언급하길 한국과 베트남은 역사적으로 각별한 사이이며 이는 13세기 고려왕조 시대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했다.

▲ 팜 후치 주한 베트남 대사가 축하 연설을 하고 있다.

베트남의 이용상(Ly Long Thong) 왕자는 정치적 탄압으로 베트남을 떠나 피난처를 찾는 중 풍랑을 만나 바다를 표류한 끝에 현재의 서부해안인 황해도에 표착 했습니다. 당시 고려의 왕이었던 고종(1192-1259)은 베트남 왕자를 만나 그 지역에서 정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고 화산군으로 봉하였다. 따라서 이용상 왕자는 한국에서 후손 본관이 화산인 일가의 시조가 되었다. 본래 한자 이(李)에서 유래되었는데 영어로는 Yi, Ly, Lee 및 다양하게 불려진다.

▲ 팜 후치 주한 베트남 대사 부부(앞줄 여덟 번째랑 아홉 번째)가 앞 줄의 중요 하객들과 함께 서 있다. 우병윤 경상북도 부지사(왼쪽에서 다섯 번째)와 이경식 코리아포스트 회장 겸 발행인(맨 왼쪽)도 자리를 함께 했다.

그리하여 한국과 베트남은 13세기로 거슬러 올라가 그 관계의 뿌리가 굉장히 깊다.

이 날 리셉션에는 외교부 장관 윤병세, 차관 경상북도 부지사 이정규, 한국수입협회장 신명진, 서한케어의 Edwin 김, 경상북도의 이용, SBB Tech의 이부락 사장, 코리아포스트 미디어 그룹 회장 이경식 등 많은 귀빈들이 참석하였다.

▲ 팜 후치 주한 베트남 대사 부부.

팜후치 대사 연설이 끝나자 외교부 윤병세 장관이 연단에 올라 축사를 이어 나가며 특히 한국과 베트남의 급격히 증가한 우호적이고 친밀한 관계에 대해 언급하였다.

배우자를 동반한 주한 서울 외교관들의 참석이 유난히도 많았는데 그 중에는 아프가니스탄 대사 모함다 살림 사예브, 앙골라 대사 알비노 말룽고, 아르헨티나 조지 로발로, 아제르바이잔 람지 테이므로브 대사, 방글라데시 주피커 라만 대사, 벨라루스 안드레이 파코브 대사, 볼리비아의 과달루프 팔로미크 드 타보다 대사, 벨기에 대사 아드리안 티에트 대사, 브라질의 루이 페르난도 드 안드레이드 세라, 브루나이 공화국의 다토 모드 로즈리 삽투 대사, 불가리아 페테르 안도노브 대사, 캄보디아 이만체 롱 대사 등이 있었다.

▲ 동남아시아국가연합 대사들과 그 외 하객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입 웨이 키앗 주한 싱가포그 대사, 롱 디망 캄보디아 대사, 다토 로하나 빈티 람리 말레이시아 대사, 뚜다 우 뗏 우 마웅 미얀마 대사, 다토 모하메드 로슬리 빈 하지 삽투 브루나이 대사, 다오 치 축 베트남 대사 부인, 이정규 외교부 차관, 윤병세 외교부 장관, 팜 후치 베트남 대사, 우병윤 경상북도 부지사, 하객, 캄쑤와이 께오달라봉 라오스 대사.

또한 캐나다의 에릭 월쉬, 칠레의 페르난도 다누스, 체코공화국의 토마스 후삭, 엘살바도르 밀톤 알사이드 마가냐 헤레라, 에티오피아의 쉬페로우 잘소 테데사, 이란의 하싼 타헤리안, 라오 공화국의 케오다라봉 대사, 말레이시아 다토 로하나 빈티 람리 대사, 미얀마 투라 똇 오 마응 대사, 파푸아 뉴기니 앤드루 야마니 대사, 러시아 알렉산더 앤드루비치 토모닌 대사, 시에라리온 옴리 마이클 골리 대사, 싱카고르의 입 웨 키앗 대사, 슬로바키아 공화국의 밀란 라시악 대사, 스페익 곤잘로 올티즈 디아즈 톨토사 대사, 스리랑카 마니사 구네세케라 대사, Timor Leste의 소스 자이매니스 아달기사 달기사 마리아 대사, 튀니지 모함드 알리 나프티 대사, 투르크메니스탄 미랏 마므탈리예브 대사 및 우크레이나의 바질 마마조브 대사 등이 참석하였다.

▲ 팜 후치 주한 베트남 대사와 부인(앞줄 왼쪽부터 일곱 번째와 여덟 번째)과 한국에 거주하는 베트남 교포들이 함께 하고 있다.

팜후치 대사 연설문 요지

오늘 밤 베트남-한국 수교 25주년(1992-2017)을 기념하여 대한민국 외교부와 공동주최를 하게 됨을 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베트남 정부를 대표하여, 차관 이정규님과 귀빈여러분들, 한국과 베트남 동료들과 친구분들께 환영의 메시지를 전달함과 동시에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 주한 베트남 대사 부부(앞줄 10번째와 11번째)와 한국내 베트남 교민회원들.

25년 전, 베트남 정부와 한국은 양 국간 새로운 협력의 장을 열며 공식적으로 외교관계를 수립하였습니다.  한국 속담 중 "친구는 옛 친구가 좋다" 라는 말이 있는데 사실 베트남과 한국의 진정한 협력은 거의 900년 전도 넘게 거슬러 올라가 베트남인들이 한반도로 이주했을 때부터 인적교류를 바탕으로 이루어졌으며 그들의 후손들이 현재 정선과 화산 이씨 일가입니다. 꾸준하게 베트남-한국의 우호관관계에 있어 중요한 가교 역할을 해오고 있습니다.

▲ 팜 후치 주한 베트남 대사(오른쪽)와 우병윤 경상북도 부지사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전통적인 인연과 역사적 문화적 배경을 바탕으로 연결되고 보완적 경제구조로 강화 되었으며 두 정부의 우호적인 노력으로 양성된 지난 25년간의 베트남-한국의 파트너십이 다양한 측면에서 훌륭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으며, 지역적 세계적 발전과 협력에 크게 기여 하였습니다.

▲ 각국 대사 부인들. 왼쪽부터 에티오피아, 라오스, 아제르바이잔, 투르크메니스탄, 앙골라, 베트남, 시에라 리온. 그 옆은 마니샤 구나세케라 주한 스리랑카 대사이고 맨 오른쪽은 주한 러시아 대사 부인이다.

베트남-한국의 양자 관계는 2001년 한층 더 광범위하게 진전되었으며 이에 따라 2009년 전략적으로 또 한 번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2012년부터 양 국이 수교 20주년을 축하하면서 베트남에 대한 한국의 외국인 직접투자가 3배로 증가하였고 500억 달러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동시에 한국은 베트남에서 최대의 투자국이 됨과 동시에 양자무역 거래액이 2배가 넘어 428억 달러가 되었습니다. 한국은 현재 베트남의 두번째로 큰 ODA 국가이며 양 국간의 여행자 수가 지난 5년간 비교했을 때 작년에는175만명이 넘는 2배로 뛰었습니다. 문화적 인적교류와 관련해서는 약 15만명의 베트남인들이 한국에 살고 있으며 이는 베트남에 거주 중인 한인들 수와 맞먹습니다.

▲ 왼쪽부터 송지현 경상북도 대외 협력관, 윤경숙 코리아포스트 국문지 대표, 이경식 발행인 겸 회장, 우병윤 경상북도 부지사, 팜 후치 베트남 대사, 최남식 코리아포스트 부회장, 이영 경상북도 국제 협력단 단장, 김정미 코리아포스트 기획조정실장.

공동의 노력과 결심으로 베트남-대한민국의 전략적 우호관계는 경제적 협력을 바탕으로 문화적 인적교류를 기초로 하여 정치, 국방, 안전 협력을 최우선으로 모든 분야에서 더 강력해질 것이라고 믿는 바 입니다. 2017년 열린 한-베트남 수교 25주년을 기념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활동이 향후 세대의 양자 간 발전의 기틀을 만들어 줄 것입니다. 베트남 또한 실제적이고 꾸준하면서도 유익한 양자 협력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오늘 이 행사에서, 베트남 정부를 대표하여 양 국의 협력관계와 베트남의 사회 경제적 발전, 그리고 한국 내 베트남 공동체 지원에 상당한 기여를 해준 한국 정부와 한국인들에  진실한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이 자리를 빌어 오늘 행사에 참석하신 모든 한국인 분들과 국제 동료분들에게 특별한 감사인사를 드리며 저의 재직 기간 중 이 소중한 우정과 베트남 대사관에 대한 모든 지원에도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 캄소와이 케오달라봉 라오스 대사 부부(중앙)와 이두수 아프리카-아시아 난민교육후원회 사무국장(좌측), 윤경숙 코리아포스트 미디어 국문지 대표(우측) 등이 함께 하고 있다.

한국과 베트남의 전통에 따르면 우리는 새롭고도 강력한 발전의 순간을 기약하는 닭의 해에 접어 들었습니다. 새해를 맞이하여 오늘 이 행사에서 참석하신 모든 분들께 새해 모든 행운이 함께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베트남-한국의 전략적인 동반자관계도 더욱 강력해지길 바랍니다. 또한 차관 이정규님과 존경하는 대사님들과 배우자 분들, 모든 귀빈과 동료, 친구분들의 건강과 행복 그리고 성공을 기원하며 이 자리를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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