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삼성생명 등 억대연봉 보험왕 거액 리베이트 의혹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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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삼성생명 등 억대연봉 보험왕 거액 리베이트 의혹 점검
  • 김정숙 기자
  • 승인 2017.02.23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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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김정숙 기자] 금융감독원이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보험사의 '보험왕'에 대해 영업실태 점검에 들어갔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생명·손해보험사 50여곳에 소속된 전속 설계사 중 연간 계약규모가 많은 고액 설계사를 대상으로 영업실태 점검을 시작했다.  

금감원이 보험왕의 불완전판매 여부와 관련해 전수조사를 실시하기는 2013년 이후 4년여 만이다. 금감원은 2013년 당시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의 보험왕이 리베이트(특별이익)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대대적인 조사를 벌였다.
 
각 보험사는 금감원이 준 35개 체크리스트와 보험사 자체적으로 선정한 15개 체크리스트를 합쳐 총 50개 항목에 대해 고액 설계사를 대상으로 자체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자체 점검을 실시한 뒤 설계사별로 점수를 매겨 오는 4월까지 금감원에 통보해야 한다.
 
조사 항목에는 △보험료 횡령과 유용 △특별이익(리베이트) 제공 △허위·가공·경유 계약 등 모집질서 위반 △내부통제 위반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왕'들이 보험영업을 하는 과정에서 무리하게 실적을 늘리려 불완전판매를 했는지 집중적으로 살펴본다는 취지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매년 연도대상을 열어 실적이 좋은 고액 설계사들을 대상으로 해외여행이나 상금을 내걸고 보험왕 상을 주고 있다"며 "설계사들이 보험왕이 되려고 무리하게 영업한 것은 아닌지 사전적으로 관리하는 차원에서 점검을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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