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베트남, 시너지 극대화해 글로벌 시장 개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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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베트남, 시너지 극대화해 글로벌 시장 개척
  • 박소연 기자
  • 승인 2017.02.23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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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박소연 기자] 효성 조현준 회장이 베트남 법인을 해외 시장 개척의 전초기지로 육성해‘진정한 글로벌 기업 효성’으로 키워나가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베트남 법인, 글로벌 효성 이끈 효자 법인

조 회장은 인건비 상승 등 중국의 경영 환경이 어려워지는 것을 보고 베트남이 글로벌화의 최적지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략적 판단 아래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등 주력 제품의 핵심 생산 기지로 확대시켜 왔다.

그 결과 효성 베트남은 2000년대 후반에 효성의 제 2도약을 일궈낸 코어(핵심) 원동력이 되고 있다. 효성 베트남은 지난 2008년에는 매출이 60억원에 불과했으나, 2009년부터는 흑자를 이어오고 있으며, 대폭적인 매출과 영업이익 상승으로 지난 2014년부터는 1조원을 돌파, 명실상부한 효성의 효자 해외법인으로 자리잡게 됐다.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등 일관생산체제 구축으로 시너지효과
조현준 회장은 전략본부장(사장)이었던 2000년대 중반부터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중전기기 등 주력 제품의 복합 생산기지로서 베트남 공장의 생산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단계적으로 실행해 왔다. 특히 조 회장은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의 일관생산체제 구축을 통해 생산 효율화에 주력해 왔다.

효성은 지난 2007년 5월 베트남법인을 설립한 이래로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스틸코드 등을 생산해 오면서 지속적인 증설과 생산 시설을 확대해 왔다.2015년 4월에는 베트남법인 바로 옆 부지에 효성 동나이법인을 설립해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증설은 물론 전동기, 나일론, PTMG 등의 생산시설을 추가했다.

효성 동나이법인은 지난 해 세계 1위 스판덱스인크레오라의원료가 되는 PTMG의 생산시설 건립을 완료하고 본격 생산에 들어갔다. 이로써 효성의 스판덱스는원료부터 완제품에 이르는 일관 생산 체제를 구축하게 돼 생산은 물론 차별화제품 개발 및 판매에 이르는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게 됐다.

이와 함께 나일론도 베트남 현지 생산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스판덱스 등과의 협업 마케팅 강화로 신시장 개척 및 차별화된 제품 개발에 한층 더 앞서갈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산업자재 부문에서도 베트남은 글로벌 시장에서유일하게 단일공장에서 타이어보강재의 타이어코드, 스틸코드, 비드와이어 등 3대 제품을 한 공장에서 생산하는 생산 체제를 갖춰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높이게 됐다.

전동기 사업도 베트남에 적극 진출해 향후 중공업 부문의 사업 확장에도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베트남의 저압전동기 사장은 약 500억원 내외로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고 있으며, 고효율 및 프리미엄 전동기 도입 등에 효성이 유리한 공급자 위치를 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베트남 스판덱스 생산현장

베트남 기반 세계시장공략에 박차…LPGㆍ전력 등 내수시장도 노크
효성 베트남은 앞으로도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스틸코드 등의 지속적인증설을 통해 세계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해나갈 예정이다.이와 함께 LPG 내수 시장 진출을 위해 부두 건설에 대한 인허가도 함께 제안했다. 효성은 PDH 사업과 연계된 LPG 조달을 통해 베트남 내수 연료시장 공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베트남 경제성장에 따라 연 9.7% 이상 성장하고 있는 전력 소비량을 고려한 초고압변압기, 배전변압기, GIS 등 전력시장 공략도 기대하고 있다.

조현준 회장, 지난 해 11월 베트남 총리와 사업 방안 논의하기도
한편, 조현준 회장은 지난 해 11월 베트남 경제를 총괄하고 있는 응우웬쑤언 푹(Nguyen XuanPhuc) 총리를 만나 발전∙건설 등 베트남 현지 인프라 사업 진출과 신규 투자사업 등을 포함한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베트남 정부와의 협력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 자리에서 조 회장은 “효성만의 글로벌 경쟁력을 기반으로 발전소, 아파트, 폐기물처리 시설, 석유화학 등 베트남 내 다양한 인프라 사업을 함께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며 “ATM, 전자결제 등 베트남 금융산업뿐만 아니라 IT산업성장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신규 사업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효성, 베트남 바리아붕따우성에 화학공장 건립 MOU체결
2017년부터 베트남 남부 바리아붕따우성까이멥 공단에 총 12억불 규모의 PP 생산 공장, LPG 저장소, LPG 및 석유화학제품 부두 프로젝트 투자를 추진했다.

효성은 LPG부터 PP에 이르는 일관 생산 체제를 구축해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잠재력이 큰 베트남, 중국, 동남아시아 등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 해 베트남 정부와 투자에 대한 협의 이후의 후속적인 절차로서 베트남 정부와 당사 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이다.

효성은 이번 투자로 PP 및 LPG 등 주요 화학 제품의 수출을 확대함으로써 화학 소재 분야에서 국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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