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영, 혼다 타일랜드 2년 만에 대회 최저타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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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영, 혼다 타일랜드 2년 만에 대회 최저타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 김백상 기자
  • 승인 2017.02.2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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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김백상 기자] 한국 선수들끼리 우승 경쟁을 벌였다. 양희영과 유소연은 26일 혼다 LPGA 타일랜드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했다. LPGA대표 우등생인 두 선수간 맞대결에서 양희영이 웃었다. 양희영은 LPGA 투어 통산 3승을 달성했다.

▲ 우승컵을 들고 미소짓는 양희영(PNS골프단, 27) 사진=LPGA공식사이트

양희영(28 PNS창호)은 지난 2월 26일(이하 한국시간) 태국 촌부리 시암 컨트리클럽(파72/6,642야드)에서 열린 2017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대회 '혼다 LPGA 타일랜드'(총상금 160만 달러, 한화 약 18억3,000만 원)에서 최종 라운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22언더파 266타를 기록한 양희영은 2위 유소연을 5타 차로 따돌리며 우승컵을 차지했다.

지난 2015년 이 대회 우승 이후 우승이 없었던 양희영은 2년 만에 다시 혼다LPGA타일랜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LPGA 투어 통산 3승을 거뒀다.

양희영은 이번 우승으로 대회 최저타 기록도 세웠다. 2007년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 2010년 미야자토 아이가 세운 21언더파 267타 기록을 1타 경신했다.

양희영과 유소연은 LPGA에서 활약하고있는 한국 선수들 중에 오랜 시간 꾸준한 성적을 내고있는 대표 우등생들이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마지막 우승 이후 2년 넘게 우승이 없었다.

우승이 간절했던 두 선수들간 대결이라 더욱 관심이 집중됐다. 6,642야드의 짧지 않은 코스로 장타자에게 유리한 이곳에서 양희영은 호쾌한 장타를 앞세워 유소연의 추격을 뿌리쳤다. 17언더파 2위에 오른 유소연은 지난해 최종전 CME 투어 챔피언십에 이어 LPGA투어 2개 대회 연속으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5타 차 선두로 출발한 양희영은 비교적 여유롭게 출발했다. 경쟁자들이 초반부터 추격했지만 양희영은 흔들리지 않았다. 11언더파로 출발한 3위 김세영이 1, 2번 홀 연속 버디로 출발했고, 유소연도 1, 2번 홀 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양희영도 2번 홀에서 먼 거리의 어려운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7번 홀에서 양희영은 두 번째 버디를 떨어뜨리며 20언더파로 올라섰다. 전반 마지막 9번 홀에서 유소연이 버디에 성공하며 4타 차로 후반을 맞이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유소연은 양희영을 다시 압박했다. 프린지에서 8m 거리의 까다로운 내리막 버디를 성공시킨 유소연은 17언더파로 올라서 3타 차로 추격했다. 

하지만 유소연은 12번 홀에서 파 퍼트에 실패하며 보기를 했다. 다음 홀에서 바운스백 버디를 하며 다시 압박했지만 양희영의 플레이는 흔들리지 않았다.

양희영은 14번 홀 그린 주변에서 시도한 칩샷 실수로 6m 거리의 어려운 파 퍼트를 남겼다. 위기 상황이었지만 양희영은 침착하게 퍼트를 성공시키며 파를 지켜냈다.

다음 홀인 짧은 15번 홀 (파4 259야드)에서 양희영은 과감한 드라이버 티샷으로 원온에 성공했다. 이글 퍼트는 실패했지만 가볍게 버디를 성공 시켰다. 그러나 유소연은 2m거리의 버디 퍼트를 놓치며 다시 타수는 4타차로 벌어졌다. 승부는 거의 양희영에게 돌아섰다.

17번 홀에서 양희영은 세컨드 샷을 벙커에 빠트렸지만 그림같은 벙커 샷으로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또 다시 위기를 넘긴 양희영은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대회 최소타 우승 기록까지 세웠다.

양희영은 "18번 홀 그린 위에 올라 왔을 때 행복했다. 부모님이 보는 가운데 우승을 차지해 기분이 좋다"며 "첫 우승이 일찍 나왔기 때문에 올 시즌 더욱 기대가 된다." 고 소감을 밝혔다.

김세영은 최종 라운드에서 4타를 줄이며 15언더파 273타 단독 3위로 대회를 마쳤다. 기대를 모았던전인지는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타를 줄여 지난 대회 우승자 렉시 톰슨(미국)과 함께 13언더파 공동 4위로 마감했다.

한편 지난해 부상 이후 8개월 만에 2017시즌 첫 공식 대회에 나선 박인비는 최종일 첫 60대 타수를 기록히며 3타를 줄여 공동 25위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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