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HSBC 두번째 우승…복귀 후 2번째 대회만에 완벽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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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HSBC 두번째 우승…복귀 후 2번째 대회만에 완벽 부활
  • 김백상 기자
  • 승인 2017.03.05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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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두번째 우승, 대회 코스 레코드 기록 8언더파......

박인비, HSBC 두번째 우승…복귀 후 2번째 대회만에 완벽 부활

▲ 18번홀 퍼팅을 마친 후 우승을 확정짓는 박인비(28, KB금융그룹)

[코리아포스트  김백상 기자]  한국 여자골프의 간판스타 박인비(29)가 태국의 아리야 주타누간과의 끈질긴 승부 끝에 미국프로여자골프(LPGA) 투어 2017시즌 첫 승을 했다.

2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장 탄종 코스(파72·6,683야드)에서 개막한 LPGA 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십(총상금 150만달러)에서 8개월 만에 부상에서 복귀한 후 두번째 치르는 대회에서 많은 경쟁자들을 물리치며 우승했다.

2015년 우승에 이어 두번째 우승컵을 든 박인비는 버디 9를 몰아치고 보기는 한 개로 막으며 8언더파 코스 레코드를 기록하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주타누간도 같은 조에서 플레이를 펼치며 끈질기게 박인비를 위협했지만 한타가 모자랐다. 최종일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하며 6타를 줄여 단독 2위로 대회를 마쳤다.  

▲ 대회를 마친 후 같은조 아리야 주타누간(21, 태국)과 포옹하는 박인비

박인비는 2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장 탄종 코스(파72·6,683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십(총상금 150만달러) 2라운드에서 버디 9개를 쓸어 담고 보기는 1개에 그치며 19언더파 코스레코드를 기록했다.

최종일 대회는 맑은 날씨 가운데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전반부터 선두권 선수들의 공격적인 플레이는 많은 버디를 쏟아냈다. 한타 차이로 대부분 선두경쟁을 벌이는 선수들이 촘촘히 리더보드를 채운 가운데 좀처럼 승부의 향방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았다.

권투로 치면 경기 내내 난타전을 보여준 경기내용이다. 선두권선수들은 누구 하나 수비적인 플레이는 피한 채 공격만이 우승으로 가는 유일한 길 인양 플레이를 펼쳤다.

그런 가운데 오랜만에 선두로 플레이를 펼치고 있던 미셸위가 터무니없는 상황을 맞게 됐다.

5번홀 파5 버디찬스에서 퍼팅이 길어 홀을 지나쳤다. 파퍼트도 홀왼쪽으로 지나 보기퍼트를 해야하는 상황. 그런데 보기퍼트 마저 홀을 외면하고 더블보기로 2타차 선두에서 공동 선두자리로 내려왔다.

그러나 예전같은 모습을 보이지 않고 실수를 털어내며 즐거운 마음으로 플레이를 이어갔다.

▲ 미셸위(27, 나이키)

뒤로 한타차 3위 박인비 한타차 4위 리디아고가 바짝 뒤쫓고 있다. 우승의 향방은 안개 속으로 들어갔다.

많은 선수권 선수들은 한타차이로 14언더파부터 촘촘하게 뒤를 이으며 살얼음 승부를 펼치고 있다.

전반 마지막 파5 홀인 8번홀은 대회기간 내내 좁은 페어웨이와 왼편으로 이어진 병행 헤져드의 압박으로 세컨샷이 부담 스러운 홀이다. 특히 페어웨이의 경사도두 심해 자칫 잘못하면 헤져드로 흘러내려갈 수 있다.

박성현은 8번홀에서 티샷을 페어웨이로 잘 보낸 후 190야드 남은 거리에서 아인언으로 투온공략 이글 기회를 만들어냈다.

한편 5번홀 더블보기로 공동 선두로 내려온 미셸위는 더이상 타수를 잃지 않은 채 타수를 유지하고 있다.  마지막조 플레이를 펼친 선수들이 전반을 마친 상황에서 한국의 골프여제 박인비가 15언더파를 기록하며 한타차 단독 선두에 올랐다.

뒤를 이어 미셰위 박성현 주타누간 헨더슨 이 한타차로 뒤를 잇고 장하나 리디아고가 다시 한타차로 뒤쫒으며 뜨거운 선두 경쟁을 이어갔다.

전반 마지막 홀 퍼팅이 홀컵을 스치며 아쉬운 버디를 놓친 미셸위 하지만 여전히 날카로운 퍼팅감을 유지하며 선두 자리를 노리고 있다.

박성현도 9번홀 버디를 추가하며 박인비와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좀처럼 선두권 경쟁에서 무너지는 선수없이 선두를 압박하며 후반을 맞이하고 있다.

▲ 캐디와 얘기를 나누고 있는 박성현(24, KEB하나은행)

10번홀을 지난 상황에서 한조 앞선 플레이를 펼치던 박인비는 곧바로 다시 버디를 추가 단독 선두로 올라섰고 뒤이어 주타누간 역시 버디를 성공 시키며 한홀 뒤쳐져 플레이를 펼치고 있는 박성현과 공동 2위로 자리했다.

한순간의 실수도 용납치 않을 만큼 선두권 경쟁을 펼치는 선수들의 플레이는 점점 달아오르고 있다.

홀이 진행 될수록 선두권의 순위 경쟁은 치열하게 이어졌다.

박인비는 침묵의 암살자란 별명처럼 후반들어 10번홀 부터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2타차로 2위 그룹과 타수를 서서히 벌여가고 있었다.

하지만 주타누간도 바로 버디를 성공시키며 한타 간격을 유지하며 끈질기게 따라붙고 있다.

그러나 박인비는 달랐다. 전반 8번홀부터 12번홀까지 5개홀 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3타차로 2위와 타수를 벌였다. 탄탄한 플레이를 펼쳐오던 주타누간이 파퍼트를 놓치며 보기를 범했다. 또한 3위그룹과는 4타차이로 벌어지는 순간이었다.

이르지만 조심스럽게 박인비의 우승에 대한 기대가 생기기 시작한다. 마지막 조는 우승에 대한 압박감 때문인지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한 채 플레이를 이어갔다.

13번홀 주타누간이 버디를 잡으면 한타 따라붙었다. 박인비 선수가 여전히 투타 앞선채 선두를 유지 하고 있 다

뜨거운 퍼팅 감을 유지 하고 있는 박인비가 5 홀을 남긴 채 여전히 2타차 선두를 유지 하고 있 다

뒤를 이어 미쉘위 선수가 3타차로 3위에 따르고 있다.

14번홀 주타누간과 박인비가 나란히 버디를 추가하며 각 19언더파와 17원더파로 여전히 2타차 선두를 유지됐다.

마지막 조 선수들은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한 채 답답한 플레이가 이어졌다.

그 사이 한조 앞서 플레이를 펼치고 있는 박인비와 주타누간의 선두 경쟁으로 압축됐다.

후반 마지막 파5 16번홀에서 주타누간의 세컨샷이 우측으로 크게 밀리며 실수를 했다. 박인비는 침착하게 오르막 경사의 페어웨이에 세컨샷을 잘 보냈다.

그리고 예리한 세컨샷으로 버디기회를 만든 박인비에 비해 주타누간은 어려운 자리에서 서드샷이 그린에 못미치며 우승과 거리가 점점 멀어졌다. 둘다 파로 홀을 마감하고, 17번홀로 향한 주타누간은 티샷을 핀과 가깝게 붙이며 다시 박인비를 압박했다.

거의 버디가 확실시 되는 거리의 퍼트를 남겨둔 주타누간은 마지막 홀까지 우승의 향방을 쉽게 알 수 없게 만들었다.

그러나 박인비는 먼 거리의 버디퍼트를 성공 시키며 주타누간의 의지를 꺽었다. 함께 버디를 성공시킨 주타누간과는 여전히 두타차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이제 남은 홀은 마지막 한 홀 박인비는 두번째 샷이 벙커에 빠져 위기를 맞았다. 세번째 샷두 짧아서 그린 에지에 멈춰 섰지만 우승을 방해하지 못했다. 보기로 마지막 홀을 마무리 하며 박인비는 승리를 확정 지었다.

LPGA공식 데뷔전을 치른 박성현도 최종일 챔피언조에서 미셸위, 리디아고와 경기를 펼쳤다. 전반 한때 공동 선두까지 올랐지만 데뷔전의 부담과 마지막 조 플레이의 압박감으로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버디 6개 보기 2개로 4타를 줄이며 단독 4위로 대회를 마쳤다.

또한 초청선수신분으로 대회에 참가한 미셸위는 지난 2년간의 부진을 말끔하게 씻어낸 플레이를 선보였다. 단독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미셸위는 초반 버디를 잡아가며 선두를 유지했지만 통한의 5번홀 더블보기를 극복하지 못한 채 버디 3개 더블보기1개 보기 한 개로 이븐파에 그치며 브룩 헨더슨, 장하나와 더불어 공동 4위로 대회를 끝냈다.

첫날 오버 파를 기록한 유소연도 마지막 날 뜨거운 샷 감을 보이며 6타를 줄여 안나 노르드크 비스트와 함께 13언더파 공동 7위로 탑텐에 올랐다.

▲ 신중하게 라이를 살펴보고 있는 유소연(26, 메디힐)

LPGA 공식데뷔전 박성현, 부상복귀 박인비, 초청선수 미셸위의 부활, 다바꾼 세계랭킹 1위 리디아고의 선전, 세계 2위 아리야 주타누간의 도전 등 많은 이슈를 불러일으킨 2017HSBC위민스챔피언스 대회는 이렇게 한국의 돌아온 골프여제 박인비의 우승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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