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가디언지, '한국의 스캔들과 성공' 게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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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가디언지, '한국의 스캔들과 성공' 게제
  • 김영복 기자
  • 승인 2017.03.07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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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가디언지 신문.

[코리아포스트 김영복 기자]지난 달 26일 영국의 가디언은 “가디언이 본 한국: 스캔들과 성공” 제하 사설을 게재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미래를 결정지을 논란을 통해 박 대통령은 물론 관심 밖에 있었던 이 나라에 대해서도 알 수 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되는 이 글은 지난해 말부터 전국을 뒤덮은 국정 농단 스캔들의 이면에서 한국의 희망을 발견하고 있다.

가디언은 이번 스캔들로 한국이 서구권 국가들의 주목을 받게 됐다며 이제껏 한국이 흥미를 끌지 못한 이유로 “한국은 너무 잘 살고 안정된 국가이기 때문”을 들었다. 하지만 오늘날 안정된 한국의 모습의 되기까지의 과정은 대단한 것이라며 “1953년 한반도가 분단됐을 때 한국의 미래는 밝지 않아 보였다. 기대수명은 50세 남짓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한국은 주요 경제대국 중 하나다. 2030년까지 한국 여성들의 기대 수명은 90세 이상으로, 세계 최고 수치다. 그리고 K팝, 화장품 브랜드, 드라마 등 대중문화의 ‘한류’는 아시아를 휩쓸었으며 그 열풍은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가디언은 한국이 최근 ‘이제껏 선보인 드라마에 비해 가장 흥미진진하고 부조리한 드라마’를 보여주고 있지만 이번에는 드라마가 아닌 사실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이 민주적으로 선출된 대통령 중 최초로 임기를 마치지 못할 위기에 놓여있다고 전했다. 또한 “박 대통령의 권한은 이미 정지됐고 박 대통령은 헌재에서 탄핵안을 인정한다면 사임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일각에서는 “대통령 단임제에서 주어진 임기의 마지막 해까지 버티려고 시간을 끌고 있다고 비판한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한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정권을 잡을 수 있었던 데는 발전이라는 ‘한국의 기적’에 기여한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중장년층의 향수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경제 민주화’와 가족 경영 재벌 기업을 길들일 것을 약속했지만 많은 이들을 화나게 한 것은 고압적 태도와 무능력함의 결합이었다”고 전했다. 또 이번 국정 농단 스캔들로 한국인들은 분노하고 당황했으며 한국인들이 “발각됐을 때 정치인들이나 기업인들이 가벼운 처벌 후 빠져나가는데 지쳤다”고 지적했다. 국내 상황 뿐 아니라 중국, 일본, 미국 등 주요 3무역대상국들과도 새로운 불확실성이 생겨나고 있어 한국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고 가디언은 분석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우려의 이야기 속에 진정 좋은 소식도 있다”며 한국이 불과 30년 만에 권위주의 국가에서 민주주의가 성장하는 국가가 됐으며 한국의 언론인들은 이 스캔들을 양지로 끌어냈고, 국회는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가결했다고 설명했다. 또 국회는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가결했고 수백만 사람들이 반 대통령 평화시위를 벌여왔다고 짚었다.

가디언은 “이 중 어느 것도 당연하다고 생각해서는 안 되며 안주해서도 안된다”고 강조한 후 “의원들은 대통령의 광범위한 권한을 제한하기 위해 압박하고 있으며, 이는 한국이 민주주의 국가가 된 이래 최초의 개헌 과정이다.”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나아가 “이번 스캔들로 한국의 실패를 명백해 확인할 수 있었지만 동시에 성공을 통해 쌓아올린 한국의 기회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번 사태를 통해 한국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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