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내일 최대 해운동맹 2M과 '전략적협력' 본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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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내일 최대 해운동맹 2M과 '전략적협력' 본계약
  • 한승호 기자
  • 승인 2017.03.15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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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승호 기자] 현대상선이 1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세계 최대 해운 얼라이언스인 2M과 전략적 협력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한다.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은 사전에 미국 출장길에 올라 현지 대형화주들을 만나는 등 글로벌 해운시장 개편을 앞두고 적극적인 경영 활동에 나섰다.

15일 현대상선에 따르면 유 사장은 한국시각으로 16일 0시(미국시각 15일 오전 8시) 샌프란시스코에서 2M 회원사인 머스크, MSC의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2M+H(현대상선) 전략적 협력' 본계약에 서명한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12월 2M과 전략적 협력을 맺는다고 발표했다.

전략적 협력은 선복(적재공간)을 100% 공유하는 완전한 형태의 얼라이언스보다 한 단계 낮은 수준으로, 선복 교환과 매입을 통해 제휴하는 방식이다.

2M+H 전략적 협력은 4월 1일부터 발효하며 계약 기간은 3년이다.

이번 협력으로 현대상선에 할당되는 선복량(적재능력)은 기존 G6 얼라이언스 대비 약 20% 증가한다.

유 사장은 지난 주말 미국으로 떠나 현지 지점을 시찰하고 대형화주들을 연이어 만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현대상선은 최대 규모인 미주 지역 화주들과 2∼4월 협상을 벌여 5월 1일부로 1년 단위의 계약을 맺는다.

▲ 사진=컨테이너선 현대 킹덤호.(연합뉴스 제공)

2M과의 협력을 계기로 미주 노선 서비스를 기존 2개에서 3개로 늘린 현대상선은 현지 화주를 유치하는 일이 더욱 중요해졌다.

유 사장은 2M+H 전략적 협력 본계약을 체결한 뒤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박스클럽'에도 참석한다.

박스클럽은 1992년 발족한 세계 주요 컨테이너 선사들의 CEO 모임으로 현대상선을 비롯해 머스크, MSC, 코스코, 하팍로이드 등 19개 선사가 회원이다.

현대상선은 2M+H 전략적 협력을 위한 본계약 체결 후 이달 말까지 미국 연방해사위원회(FMC) 승인을 마무리하고 4월 1일부터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4월은 글로벌 해운업계에서 해운얼라이언스가 대거 재편되는 시기여서 큰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기존에 4개(2M, O3, G6, CKYHE)였던 해운얼라이언스는 3개(2M+HMM, 오션, 디얼라이언스)로 바뀌고 이에 따른 항로, 기항지 변경도 잇따를 전망이다.

이런 변화 속에서 현대상선은 내년 말까지 부채 비율을 줄이고 비용을 효율화하는 등 내실 다지기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재무 구조와 유동성을 상당 부분 개선하면 해운시장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는 2020년부터는 본격적인 선대 확대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2M과의 협력으로 강점인 미주 노선을 더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구주(유럽) 노선은 가격 경쟁력이 큰 2M의 서비스를 활용하므로 수익성을 상당히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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