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해외 인프라 건설 협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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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해외 인프라 건설 협력 확대
  • 김영복 기자
  • 승인 2017.03.15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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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상록 현대엔지니어링 사장(오른쪽)과 아쉬가르 아레피(Asghar Arefi) 아흐다프(AHDAF) 사장이 지난 12일 이란 테헤란에서 사우스파12 2단계 확장 공사 계약을 체결 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코리아포스트 김영복 기자]한국 건설사들이 해외 인프라 건설 수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은 지난 13일 이란 사우스파에서 3조8천억원 규모 석유화학 플랜트 시설 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란국영정유회사(NIOC)의 계열사 아흐다프(AHDAF)가 발주한 ‘사우스파12 2단계 확장공사’ 본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테헤란에서 남쪽으로 1,100km 떨어진 페르시아만 톤박지역에 위치한 세계 최대 규모 가스전 사수스파에 에틸렌, 모노 에틸렌글리콜, 고밀도 폴리에틸렌, 선형저밀도 폴리에틸렌 등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시설을 짓는 공사는 48개월이 소요될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15년 먼저 사업 참여를 의뢰 받았다. 아직 이란 경제제재가 풀리기 전이었음에도 현지 사무소를 열고 2년여간 현지 발주처, 협력사를 수시로 방문하는 등 긴밀한 사전 작업을 진행해 이번 수주에 성공할 수 있었다.

대림산업 역시 지난 12일 이란에서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이란 이스파한 오일 정유회사(EORC)와 2조 2334억원 규모의 공사 본 계약을 맺은 것이다.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남쪽으로 4백여 km 떨어진 이스파한 지역에 가동중인 정유공장에 추가 설비를 짓는 공사이다.

이번에 체결한 세 건의 계약은 앞으로의 기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란은 천연가스와 원유 매장량이 각각 세계 1위, 4위인 국가이기 때문에 경제제재 해제와 유가 회복이 된 지금 각종 에너지 관련 인프라 공사 발주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란 내 경쟁력을 더욱 높여 추가 수주에도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현재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란 화력발전지주회사(TPPH)와 5억달러 규모의 잔잔(Zanjan) 복합화력박전소 사업에 대해 기본합의를 맺고 수주작업을 하고 있다. 대림산업 또한 2조2800억원 규모 박티아리 댐·수력발전 플랜트 공사 수주를 앞두고 있다. 이외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삼성물산 등도 이란에서 병원, 도로, 철도, 석유화학 플랜트, 발전공사 수주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이란 이외 지역에서의 인프라 건설 공사 수주를 위한 민관협력도 진행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강호인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민관합동 수주지원단은 대형인프라 협력사업 수주를 위한 기반을 다지기 위해 15일부터 22일까지 터키, 스페인을 방문한다.

터키에서는 고속철, 터널, 운하 등 대형 인프라 사업에 한국 기업의 참여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터키 교통부와 지금까지 진행했던 협력사업을 분야별로 확대시키고 구체화하기 위해 철도, 도로, 연구개발 분야의 양해각서를 체결할 계획이다.

스페인에서는 스페인 건설부장관, 글로벌 건설기업 최고경영자, 스페인건설협회(SEOPAN) 회장 등을 만나 스페인과 중남미 및 선진국 시장에 공동 진출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한-스페인 정부, 인프라 전문기관, 건설기업 간 협력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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