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주한 美대사들 "한미동맹, 대선결과 상관없이 굳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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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주한 美대사들 "한미동맹, 대선결과 상관없이 굳건"
  • 김진우 기자
  • 승인 2017.03.16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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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김진우 기자] 한국에서 오는 5월 9일 대통령 선거가 실시되는 가운데, 전직 주한 미국대사들은 어떤 정권이 들어서도 한미동맹이 굳건히 유지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6일 보도했다.

지난 1월까지 한국에서 근무한 마크 리퍼트 전 대사는 VOA와의 인터뷰에서 "한미동맹은 지난 60년간 계속 변화하고 진화해 왔다"며 "(동맹에는) 분쟁을 완화하고 조정하는 강력한 기제가 작동하고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리퍼트 전 대사는 "과거에도 미국과 한국은 이견이 있어도 동맹관계를 진전시켜 왔다"며 "이는 동맹의 미래에 상당한 희망과 자신감을 준다"고 강조했다.

 2001∼2004년 주한 미국대사였던 토머스 허바드도 "한미동맹은 변화를 이겨낼 수 있을 만큼 강력하다"며 "지난 10년간 미국과 한국은 북한에 대해 매우 일치된 접근을 해왔으며, 한국에 새로운 정권이 들어선다고 해서 이런 추세가 바뀔 이유가 없다"고 평가했다.

허바드 전 대사는 자신이 진보 정권이었던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재임 시절 대사를 지냈다면서 "그때도 한미 양국은 협력을 잘했고, 동일한 목적 의식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 1기 당시 주한 미국대사였던 캐슬린 스티븐스는 "한국의 다양한 정치적 성향을 지닌 정권들과 일한 경험에 비춰볼 때, 물론 지난 수십 년간 정책에 변화는 있었지만 모두 근본적인 원칙에 대한 헌신이 있었다"며 "그 원칙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고 VOA는 전했다.

▲ 사진=마크 리퍼트 전 대사.(연합뉴스 제공)

스티븐스 전 대사는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에 대한 굳은 결의를 보이는 상황에서 차기 한국 정권은 과거 어느 때보다 훨씬 심각한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며 "앞으로 다른 협력국들과도 심도 있는 협의가 많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5∼2008년 주한 미국대사였던 알렉산더 버시바우는 "한국 정치에 어떤 변화가 있든 한미동맹은 매우 굳건했다"고 말했다.

버시바우 전 대사는 "미국과 한국이 달성하려는 목표는 한반도 비핵화"라며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을 중단시키는 이 궁극적인 목표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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