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포스트 박소연 기자] 유럽연합이 실시하는 ‘세계도시’ 프로젝트가 최근 서울에서 공식 출범했다.
‘세계도시’프로젝트를 매개체로 4개의 한국 도시(서울시 송파구, 수원, 광주, 부산)와 아인트호벤(네덜란드), 스코틀랜드 도시연합(영국), 탐페레 (핀란드), 바르셀로나 (스페인)가 연결된다.
지속가능한 도시개발 확산을 위한 도시 간 협력관계가 구축되는 것이다. 참가도시는 상호방문 및 교류사업을 혁신적 도시정책 (스마트 시티), 친환경 기술 등 파일럿 프로젝트 주제와 프로젝트 수행을 위한 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서울에서 열린 출범식에는 김창범 서울시 국제관계 대사, 미하엘 라이터러 주한 유럽연합 대사 내정자, 로날드 홀 유럽연합 지역∙도시발전국장 등 40여명의 한국 및 유럽연합 관계자들이 자리했다.
라이터러 주한 유럽연합 대사 내정자는 출범식을 통해 한국-유럽연합 간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협력관계 지속에 큰 힘을 쏟아온 대한민국 정부와 서울시에 큰 감사를 전했다.
라이터러 대사 내정자는 “유럽연합과 한국은 도시개발이 지속가능 발전의 큰 축임을 인지하고 있으며, 유럽연합은 세계 각지의 파트너들과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우수 도시정책 교환 등 도시 간 협력사업 확대에 헌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라이터러 대사 내정자는 “우리 시민의 대다수가 도시에 거주하고 있다”고 말하며, “도시환경 개선을 통한 시민의 삶의 질 개선에 주력하고 싶다”고 밝혔다.
로날드 홀 유럽연합 지역∙도시발전국장은 “대한민국과 유럽연합 양 주체의 정책 성공의 척도는 양국 도시 내 정책성공 여부에 달려있다”고 말하며, “그렇기 때문에 대한민국, 유럽연합 양 주체가 각자의 도시정책 수행 경험과 노하우, 그리고 대중교통, 에너지 효율성, 도농관계, 공공 서비스 등 수많은 도시정책 주제에 대한 우수정책을 공유하는게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홀 국장은 “유럽연합 지역∙도시발전국은 유럽 내 지방정부와 도시를 위해 매년 500억 유로를 투자하고 있으며, 유럽연합은 이러한 지원사업의 성과를 세계 각지의 파트너들과 공유하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유럽연합의 목표는 21세기형 도시개발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유럽연합과 대한민국 간 장기간 협력 플랫폼 구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홀 국장은 Habitat III를 이행하기 위한 유럽연합 도시 어젠다를 소개하며, 유럽연합 도시 어젠다가 대한민국에도 널리 소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계도시’ 프로젝트에 참가하는4개 대한민국 도시들은 유럽연합에 소재한 도시들 뿐만 아니라, 호주, 남아프리카 공화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타 ‘세계도시’ 프로젝트 참가 국가의 도시들과 교류할 수 있는 값진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연합이 운영하는 ‘세계도시’ 프로젝트는 유럽 도시와 세계 각지의 도시들 간 장기적인 협력사업을 도출하기 위한 프로젝트이다. ‘세계도시’ 프로젝트는 더 나은 도시정책 수립을 통해 참가도시 거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며, 목표 달성을 위해 참가 도시들은 상호협력을 통해 혁신적 도시정책 (스마트 시티), 친환경 기술 등 파일럿 프로젝트 주제와 프로젝트 수행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프로젝트는 정부, 연구기관, 그리고 사기업 간의 삼나선형(triple-helix) 협력구조 촉진을 모색하며, 참가도시 내 지속가능한 도시개발과 일자리 창출 및 경제성장을 동시에 촉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럽연합 ‘세계도시’ 출범식을 통해 유럽연합과 대한민국 간의 유대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양 주체 간 지속가능한 도시발전을 위한 협력구조 구축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평가된다.
출범식엔 40여명의 유럽연합과 대한민국 도시 관계자들이 자리했으며, 스마트 시티 (교통, ICT, 안전), 도시경제 (혁신, 클러스터 산업, 스타트업), 기후변화 (저탄소, 녹색 에너지, 도시 내구성), 그리고 도시재생 (문화유산, 녹지 공간, 구매가능 주택) 등의 주제가 논의됐다.
출범식은 양 주체 관계자들 뿐만 아니라 중앙정부 및 지방정부, 기업, 비영리단체, 대학 및 기타 이해관계자들 또한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