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위' 세월호…아직은 검은 윤곽만 어렴풋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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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위' 세월호…아직은 검은 윤곽만 어렴풋이
  • 이경영 기자
  • 승인 2017.03.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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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이경영 기자] 23일 새벽 물 밑에서 모습을 드러낸 세월호 우측 선체는 아직 인양 현장 바깥에서 맨눈으로 보긴 어렵다.

이날 날이 밝은 오전 7시 기준 인양 현장에서 약 1마일(1.6㎞) 떨어진 작업 지원선 '센첸하오' 선상에서도 세월호 우측면은 손가락 한 마디 수준의 검은 윤곽으로만 보인다.

센첸하오는 인양 현장에 가장 가까이 있는 선박이다. 이 때문에 더 먼 지점에서 배를 타고 현장을 지켜보는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도 당장은 선체의 온전한 모습을 직접 확인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는 인양 작업이 차질없이 이뤄지면 이날 오전 선체 대부분이 수면으로 떠오르게 돼 맨눈으로도 그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아침 인양 현장 주변에는 취재진 헬리콥터로 추정되는 헬기 서너 대가 날아 현장이 로터 소리로 시끄러웠다.

방송사 헬기 촬영 영상으로는 오전 7시 현재 물 위에 떠오른 세월호를 바지선과 묶기 위해 근로자들이 선체 위에서 작업하는 모습이 포착된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인양 작업이 무리 없이 이뤄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아침 현장 날씨는 물결이 전날 밤보다 약간 더 강하게 일지만 파고가 그리 높진 않다. 바람도 조금 더 쌀쌀해졌지만, 여전히 잔잔한 상태다.

▲ 사진=수면 위로 올려진 세월호.(연합뉴스 제공)

센첸하오의 중국인 선원들도 이른 아침부터 상황실에서 인양 현장을 모니터로 통해 긴장감 있게 지켜보고 있다.

약 3년 만에 선체 인양을 앞두고 모두가 숨죽인 분위기다. 세월호가 가라앉은 맹골수도 해역은 조류가 빠르고 급변하기로 악명 높은 만큼 100% 인양 성공을 점치기는 어렵다.

혹시나 약한 물결이라도 인양 작업에 영향을 끼칠 수 있어 현재 잭킹바지선 반경 1마일(1.6㎞) 내 모든 선박 항행은 금지된 상태다.

해수부 관계자는 "본 인양은 어떤 작업이 안전하고 언제가 쉽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처음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전 과정을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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