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가나 농식품부장관 “농업 현대화에 사업 기회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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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가나 농식품부장관 “농업 현대화에 사업 기회 많아”
  • 이진욱 기자
  • 승인 2017.04.03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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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가나 바이어 Philiyanco Ltd. 등 2명, KOTRA 아크라 무역관 관장, Dr. Owusu Afriyie Akoto 농식품부 장관, KOTRA 아크라 무역관 현지 직원. 사진=아크라 무역관.

[코리아포스트 이진욱 기자] 가나 신정부가 출범한 이후 공장 건설, 이자율 인하, 세율 인하, 철도 증설 등 경제진흥을 위한 각종 정책을 의욕적으로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27일 KOTRA 아크라 무역관장 및 가나 바이어들이 가나 농·식품부를 방문해 장관 및 관계자들과 회동을 가졌다.

농업은 전통적으로 가나경제의 근간이었으며 현재도 가나의 주요 외화 수입원이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 특히 가나 신정부의 신년 국정기조 연설에서 농업현대화에 관한 이슈가 있었는데 이번 회동을 통해 한국 기업의 가나 농업부문 투자·진출에 관해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된 뜻 깊은 만남이었다.

가나 정부는 ‘가나 비전 2020’을 기초로 1996년부터 국가개발계획을 단계별로 실행 중이며 5대 지출 우선분야 협력사업 개발 및 참여 기회가 많다. 지출 우선분야는 △농업 △인프라(에너지·석유·가스) △식수·위생 △보건 △교육(ICT·과학·기술혁신) 등이다.

가나 신정부는 2017월 1월 7일 출범해 신산업 개발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가나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국내 업체들에 현 시점이 기회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KOTRA 아크라 무역관은 “가나 농업부문 등 유망 프로젝트 사업에 대해 중소기업 지원 수출금융인 콤팩트론(소액차관) 등 협력기관의 유무상 재원으로 사업을 개발하고 국내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수출 진흥형 사업 개발 기회 창출에 노력하고 있다”며 “신속한 자금지원이 가능한 콤팩트론(Compact Loan)의 경우 단위 분야별 500만 달러 이하 사업으로 국내 중소업체가 참여할 수 있어 이를 기반으로 WB, AfDB 등 해외자금에 의한 사업도 참여할 수 있는 이러한 Track Record를 확보하는데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Dr. Owusu Afriyie Akoto 농·식품부 장관은 인터뷰에서도 한국 기업이 가나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려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Dr. Owusu Afriyie Akoto 농·식품부 장관은 가나대학교에서 수학한 후 영국 캠브리지대학교에서 농업경제학으로 석·박사를 취득했고 이후 국제기구에서 코코아, 커피, 설탕 등 농작물에 대한 경제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 신정부 출범 이후 농업에 대한 이 같은 전문성과 경력을 인정받아 농·식품부 장관으로 임명됐고 Kumasi Kwadaso지역구 출신의 재선의원이기도 하다.

▲가나 정부가 신산업 정책으로 추진하는 농업 부문의 핵심은 뭔가.

=농업 부문에서 향후 4년에 대한 정부의 목표는 농업 현대화, 생산효율향상, 식품안전성 달성, 농업종사자의 수익 보장이다. 이 목표들은 모두 농업생산성을 크게 증대시키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정부는 농업가공품 부문의 빠른 성장과 생산물을 판매할 안정적인 신시장 개발에 초점을 맞춘 부가가치창출 전략을 추진할 것이다.

투자가 활성화돼야 할 첫 번째 분야는 농업 분야로 관개시설 정비와 농업기술 확충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Planting For Food and Jobs’의 국가적 캠페인을 시작할 것이다. 이 캠페인을 위해 캐나다 정부가 1억2500만 달러를 지원할 예정으로 이를 통해 우량종자 배포, 비료 공급, 마케팅 전략, 전자농업 활성화 등을 지원하게 된다.

개량종자와 비료 공급을 위해서는 영농 투입재가 농업 지역에서 적절한 가격에 상시 이용 가능하도록 보장돼야 한다고 본다. 이를 위해서는 종자, 비료, 여타 농약에 대한 소매가의 보조금을 인상하고 가나의 가스와 석유자원을 활용해 농업에 필요한 비료를 지역에서 생산해야 한다. 이를 통해 농업의 수확량을 개선하는 동시에 외화를 절약할 것이다.

▲가나 정부가 비료 생산프로젝트에 대해 우선순위를 둔 이유가 뭔가.

=농작물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는 양질의 비료가 필수적이다. 현재 비료를 수입해서 쓰고 있는데 국내 유전으로부터 원료를 공급받아 비료를 가나 내에서 자체적으로 생산하게 된다면 외화를 절약할 수 있다. 즉 비료 생산을 통해 농업현대화는 물론이고 환율 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기 때문에 비료 생산 프로젝트는 다른 프로젝트보다 그 중요성이 크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비료 생산 프로젝트는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 것인가.

=프로젝트는 외국 기업의 투자로 비료 생산 공장을 설립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가나의 석유 및 가스 생산이 흑자로 돌아서는 2~3년 후 시점부터 공장에서 비료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 확정된 것은 없으나 현재 농·식품부는 가나의 비료 생산에 관심 있는 유럽, 일본 등지의 기업들과 프로젝트에 관해 논의 중이다. 관심있는 한국 기업이 있다면 언제든지 우리 부처와 이 프로젝트에 대해 농·식품부를 방문해 협의하기를 바란다.

▲한국 기업이 농업부문에 대해 진출할 만한 것은 또 어떤 것 들이 있나.

=한국 기업은 위 프로젝트 외에도 쌀, 설탕 등과 같은 작물들의 생산에 참여할 수 있다. 대규모로 농장을 건설해서 이 작물들을 생산한다면 ROI가 매우 클 것으로 생각한다. 특히 쌀의 경우 가나는 해마다 11억 달러 정도를 해외에서 수입할 정도로 시장규모가 크다. 나아가 가나 정부는 쌀 생산에 투자하는 한국 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할 의향이 있다.

▲만약 대규모 농장이 건설된다면 트랙터에 대한 수요도 많아질 것 같은데 이와 관련된 프로젝트는 없나.

=가나 정부는 이미 트랙터의 조립 및 공급에 대해 많은 투자를 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트랙터에 대해 큰 관심은 없다. 또 중국, 인도, 브라질 등지의 기업들이 이미 트랙터에 대해 다양한 투자를 제안한바 있다. 하지만 한국 기업의 진출 의향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알려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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