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코스피상장사 72% 현금배당…총액 20조원 첫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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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코스피상장사 72% 현금배당…총액 20조원 첫돌파
  • 최대환 기자
  • 승인 2017.04.11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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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최대환 기자]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된 12월 결산법인 10곳 중 7곳꼴로 지난해 연말 현금배당에 나섰다.

배당금 총액은 사상 처음으로 20조원을 넘어섰다.

한국거래소는 코스피 상장 12월 결산법인 725개사의 최근 5년간 연말 현금배당을 분석한 결과 72.0%에 해당하는 522개사가 2016 사업연도 실적에 대한 현금배당을 했다고 10일 밝혔다.

현금배당 총액(우선주 포함)은 2015년보다 9.5% 증가한 20조9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피시장에서 현금배당 법인 비중과 배당금 총액 규모는 꾸준히 커지고 있다. 2012년 62.0%이던 현금배당 법인 비율은 2013년 63.4%, 2014년 66.0%, 2015년 66.8% 등으로 60%대 안에서 점차 높아지다가 지난해 처음으로 70%를 넘었다.

배당금 총액도 2012년 11조1천억원, 2013년 11조8천억원에서 2014년 15조1천억원, 2015년 19조1천억원으로 크게 뛰었다.

지난해 현금배당 법인 522개사 중에서 5년 연속 현금배당을 시행한 기업은 69.2%(361개사),에 달했다.

또 2015년 현금배당을 한 상장법인 가운데 95%가 작년에도 배당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평균 시가배당률은 보통주 기준으로 1.80%로 전년도의 1.74%에서 소폭 올랐다.

이는 지난해 1년 만기 국고채 평균 수익률(1.433%)을 웃도는 수준이다. 보통주의 평균 시가배당률은 2015년에 이어 2년 연속 국고채 수익률을 넘어섰다.

시가배당률은 현 주가에서 배당금이 차지하는 비율로, 시중금리 및 채권수익률과 비교할 때 사용되는 잣대다.

전체 현금배당 법인 522개사 중 52.9%인 276개사의 시가배당률이 국고채 수익률을 초과했다.

또 5년 연속 국고채 수익률을 넘는 시가배당률을 나타낸 법인은 35개였으며 이들 기업의 초과수익률은 2.14%포인트였다.

▲ 사진=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된 12월 결산법인 10곳 중 7곳꼴로 지난해 연말 현금배당에 나섰다.

최근 지난해 평균 시가배당률이 높았던 업종은 전기가스업(3.24%), 통신업(3.17%), 금융업(2.77%), 종이목재업(2.15%), 비금속광물(2.10%) 순으로 나타났다.

작년에 평균 시가배당률이 국고채 수익률을 밑돈 업종은 유통업(1.34%), 음식료품(1.11%), 의약품(1.06%)뿐이었다.

지난해 배당성향은 34.44%로 2014년(34.18%), 2015년(34.39%)에서 소폭 올랐다. 배당성향이란 기업이 벌어들인 이익 가운데 주주들에 배당한 금액이 얼마인지를 보여주는 비율이다. 기업의 해당 사업연도 총 배당금을 당기순이익으로 나눠서 구하며 배당성향이 높으면 회사가 이익을 주주들에게 많이 돌려준다는 의미다.

다만 지난해 현금배당 법인의 평균 주가상승률은 1.64%로 코스피 상승률 5.75%에 못 미쳤다.

한국거래소는 "정부의 배당유도 정책과 배당에 대한 사회적 관심 증대로 기업들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안정적인 배당정책을 유지하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며 "또한 시가배당률이 2년 연속 국고채 수익률을 넘어서는 등 배당투자 기반이 정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시장의 경우 지난해 현금배당을 한 기업이 모두 502개로 처음으로 500개를 넘었다.

이들 기업의 배당금 총액은 1조2천615억원으로 2015년보다 12.0% 증가했다. 1사 평균 배당금은 25억1천만원으로 전년도보다 6.2% 늘었다.

코스닥 배당법인의 평균 시가배당률은 1.52%로 처음으로 국고채 수익률을 초과했다. 배당성향도 최근 5년간 꾸준히 올라 지난해 29.86%로 30%에 가까워졌다.

현금배당을 한 코스닥 기업의 주가는 지난해 평균 16.1% 올라 같은 기간 7.5% 떨어진 코스닥지수 대비 23.6%포인트의 초과수익률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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