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3월 미국 車 판매량 감소…벤츠·BMW·폭스바겐·테슬라 판매는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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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 3월 미국 車 판매량 감소…벤츠·BMW·폭스바겐·테슬라 판매는 호조
  • 김광수 기자
  • 승인 2017.04.12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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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김광수 기자] 미국 자동차 시장이 할인 확대에도 3월 판매실적이 최근 2년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12일 무역협회에 따르면 3월 미국 승용차 판매량은 155만4998대로 전년대비 1.7% 감소했다. 1분기 누적 판매량도 전년대비 1.6% 하락한 403만593대로 나타났다. 
 
GM과 닛산의 판매는 소폭 증가했으나, 포드 판매량이 가장 큰 감소폭(7.2%↓)을 보인 가운데 도요타(2.1%↓), 피아트크라이슬러(4.4%↓), 혼다(-0.7%) 등 대부분 브랜드의 판매가 감소했다. 
 
현대기아차의 판매량은 전년대비 11.2% 감소한 11만 8000대(현대차: 6만 9000대(8.0%↓), 기아차: 4만 9000대(15.2%↓))로 집계됐다. 
 
주요 자동차 업체들의 판매가 전반적으로 감소한 반면, 독일 브랜드인 벤츠, BMW, 폭스바겐과 전기차 판매는 호조세를 보였다. 
 
벤츠(2.3%↑), BMW(3.3%↑), 폭스바겐(2.7%↑)의 판매량은 각각 증가세를 보였으며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의 판매량은 2775대로 전년대비 45.9% 증가했다. 
 
중형 세단 수요의 하락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픽업트럭 선호도는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포드 퓨전, 쉐보레 말리부, 도요타 프리우스 등 중형세단 판매량은 각각 전년대비 37%, 36%, 29% 감소한 반면, SUV차량인 쉐비 크루즈, 닛산 로그, 혼다 CR-V 등은 각각 88.3% 42.6%, 23% 증가했다. 
 
2016년 연간판매대수는 1760만대로 최대 판매를 기록했었으나, 올해 3월 판매량을 바탕으로 측정한 2017년 연간판매 예상치는 1660만대로 전문가들의 예상치 1720만대 보다 낮게 나타났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대규모 인센티브를 제공했음에도 침체된 세단과 소형차 판매가 회복되지 않았으며, 이에 따라 미국 내 신규 공장 건설은 힘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리서치기관 ALG에 따르면 업계에서 지난달 차량 한 대당 인센티브를 전년대비 400달러 이상 높인 3511달러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3월 판매가 증가한 GM과 닛산의 인센티브는 4000 달러 이상으로 업계최고 수준이다. 반면 현대차(2300 달러)와 기아차(2900 달러)는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 상태다. 
 
최근 미국 내 신차와 중고차 공급이 수요보다 커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생산량을 조절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일부 기업들을 제외하고는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 신규 공장 건설은 힘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미국 경제의 완만한 성장세가 예견됨에 따라 향후 장기적으로 자동차 판매는 예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며 "판매량 감소는 중형 세단의 판매부진에 기인한 것으로 SUV나 픽업트럭의 판매가 증가한다면 하락세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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