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유동성 지원 결정 … 위기설 보도 사실과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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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건설 유동성 지원 결정 … 위기설 보도 사실과 달라”
  • 코리아포스트
  • 승인 2012.09.08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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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건설 유동성 지원 결정 … 위기설 보도 사실과 달라”



- 쌍용건설 채권단은 우리은행을 주채권은행으로 선정하고,
대주단협약 체결 등을 거쳐 이달 중으로 유동성 지원을 완료한다 -


7일 쌍용건설 조대희 홍보팀 차장에 따르면,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 관계자는 6일 “오는 7일부터 쌍용건설에 대한 실사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대주단협약서를 기본으로 채권금융기관들을 소집해 빠르게 유동성 지원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조대희 차장의 말을 요약한 내용이다.


앞서 채권단은 우리은행을 주채권은행으로 선정했다. 쌍용건설 지원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다.이는 최대한 빨리 쌍용건설에 대한 자금지원 방안을 마련하라는 당국의 주문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해 이달 중으로 유동성 지원이 끝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다른 채권단들도 이점에는 이견이 없다"고 말했다.


채권금융기관들은 쌍용건설의 가치를 비교적 높게 평가하기 때문에 유동성 지원은 무리 없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 관계자는 “쌍용건설의 속을 들여다보면 크게 나쁘지는 않다”며 “일시적으로 현금 유동성에 문제가 생겼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관계자도 " 전자상거래어음을 막지 못하면 쌍용건설이 부도난다는 일부 언론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며 "어음 결제가 늦어지는 건 건설업계에서 종종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주주인 캠코는 오는 11일 쌍용건설에 자금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캠코는 7일 오후 리스크관리위원회를 열고 쌍용건설에 대한 유동성 지원안을 통과시켰다. 자금은 긴급이사회 결의 등을 거쳐 빠르면 11일께 투입될 예정이다. 쌍용건설이 보유 중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을 매입하는 형태로 700억 원을 지원한다.


캠코의 자금 지원 결정으로 쌍용건설 정상화를 위한 채권단 합의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권혁세 금융감독원장도 4일 "그동안 쌍용건설은 해외에서 많은 수주를 해왔으며 노하우도 가지고 있다"면서 “기본적으로 채권단이 협의해 풀어야 할 문제지만 잘 안 되면 원활히 협의가 이뤄지도록 금융당국이 지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쌍용건설 지원에 당국까지 나선 건 상징성이 크기 때문이다. 쌍용건설은 현재 동남아와 중동에서 3조원 규모의 공사를 수주했거나 진행 중이다. 특히 동남아와 중동에서 고급 호텔을 짓는 건설사로 해외 시장에서 더 알려져 있다.


김태엽 해외건설협회 정보기획실장은 “쌍용건설이 수주를 앞두고 있는 것만 96억 달러 규모”라며 “이런 회사가 흔들리면 해외 시장에서 국내 건설사의 신인도 하락은 물론 각국의 랜드마크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기술력이 뛰어난 건설사를 필요로 하는 해외 발주처에게도 부담스러운 일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쌍용건설은 사실상 정부가 소유하고 있는 회사이므로 쌍용건설이 흔들리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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