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진단] 무단인출 사고난 'KEB하나은행'…상반된 주장·애매한 답변 의혹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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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진단] 무단인출 사고난 'KEB하나은행'…상반된 주장·애매한 답변 의혹 증폭
  • 정수향 기자
  • 승인 2017.04.20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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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정수향 기자] KEB하나은행 고객계좌에서 고객 모르게 돈이 인출되는 무단인출 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해당 사고에 대해  KEB하나은행측은 ‘해외 쇼핑몰 해킹’으로 은행측 잘못은 아니라는 주장을 내놓아 진의 여부를 두고 갑론을박이 진행되고 있다.

20일 금융권 및 관련고객에 따르면 하나은행 계좌 책크카드 를 소유한 A모씨는 지난 13일 계좌에서 120만 원이 무단인출된 것을 최초 확인하고 이를 은행에 연락했다.    

그러나 이를 두고 하나카드사고전담반 측은 "은행측이  유럽, 북미 등에서 의심결제가 이뤄졌다는 메시지를 받고 고객에게 먼저 연락을 취했다"고 상반된 주장을 하고 있는 상태다. 

해당고객 A씨는 “보이스피싱 의심으로 본인이 직접 하나카드사로 연락해 확인 절차를 밟았다”고 거듭 주장하는 반면, 은행측은“ FDS( 이상거래탐지시스템 )에서 불법복제로 인한 피해가 발생했다는 신호를 받아 A씨 계좌 무단 인출을 먼저 확인하고 최초로 인출 사실을 알렸다”고 밝혔다 .
 
이후 하나카드 측은 일단 본인 과실이 아니므로 A씨에게 사실관계 확인 후 피해 금액을 되돌려 줄 것을 약속했다.
  
그러나 A씨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일반인 계좌에서 무작위로 (돈이) 빠져나갔다는 것은 결국 하나은행측 보안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라며 은행 보안 시스템 문제를 지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 2009년에도 인터넷뱅킹 고객 계좌에서 2100만 원이 무단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한 곳이므로 하나은행에 대한 보안체계에 신뢰가 가지 않는다는 것이 관련자들의 지적이다   

이에 대해 KEB하나은행 홍보실관계자는 본지와의 첫 통화에서 “본사의 FDS 작동으로 무단 인출사실을 확인하고 이를  모르고 있던 고객에서 최초로 전달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본지가 이에 대해 재확인하자 홍보 관계자는 “고객이 무단 인출을 은행보다 먼저 인지한 것에 대해서는 연락한 당사자가 아닌 관계로  잘모르겠다” 며  말끝을 흐려 의혹을 증폭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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