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일본에서 주목받는 스타트업은?…반도체·관광·피트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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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 일본에서 주목받는 스타트업은?…반도체·관광·피트니스
  • 이진욱 기자
  • 승인 2017.04.22 1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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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닛케이 MIDDLE 200 랭킹 1~200위 공개 사이트 (자료=화면캡쳐)

[코리아포스트 이진욱 기자] 도시바, 파나소닉 등 오랫동안 일본을 상징해 온 기업이 위기에 닥친 반면, 새로운 일본 현지 수요에 맞춰 성장해 나가는 신생 벤처들이 나타나고 있다. 

22일 코트라에 따르면 최근 닛케이신문은 벤처기업 주식시장인 자스닥, 마더스 등에 상장한 벤처기업 성장력 랭킹 '성장하는 회사MIDDLE200(伸びる会社MIDDLE200)'을 발표했다. 코리아포스트는 이중 최상위 1위부터 3위업체를 소개한다. 

'성장하는 회사 MIDDLE 200'은 일본경제신문이 2017년 2월 말 시점, 벤처기업 주식시장인 자스닥·마더스·지방신흥시장에 상장된 약 1000개사 중 1997년 이후에 설립된 기업을 중심으로 선정한 기업들이다. 

닛케이 NEEDS에 수록된 수치로 각 회사의 과거 1년간 ① 수익성장률, ② 경영이익률, ③ 총 자산 순이익률, ④ 총자산 회전율을 산출, ⑤ 시가총액과 ⑥ PBR은 2월 말 시점 통계를 반영. 이 항목들이 모두 있는 201개사의 편차 값을 포인트로 순위를 결정한다. 
 
조사결과, 종합 1위는 반도체 특화 인재 파견 및 반도체 기기 도매기업 'UT Group'으로 분석됐다. 
 
반도체 관련 지방 공장에 1000명 단위로 직원 파견이 가능한 기업으로 1995년 설립했다. 종업원 1만1512명, 2015년 매출액은 440억 엔으로 연매출 500억 엔 규모의 상장기업이다. 7년 연속 20% 이상의 증수증익 달성했다. 

제조업 파견으로는 특이하게 정사원 고용제도가 기본이다. 제조 종사 사원 중 80% 이상이 정사원이며, 이직률이 1~2%로 극히 낮다.

반도체 전문 파견회사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파견회사와 다르게 직원들이 전문성을 보유한 점이 특징이다. 

종합 2위는 알뜰 항공권 인터넷 판매 'Adventure Inc'로 선정됐다. 
   
18개 국어 대응이 가능한 일본 국내외 항공권 예약 사이트인 'skyticket' 운영기업으로 2006년 설립했다. 종업원 98명, 2016년 매출액 60억 엔이다. 2015년 매출액 37억 엔에서 1년 사이 2016년 60억 엔 규모로 급성장했다. 
   
일본의 외국인 관광 수요 등에 대응하고 있으며, 18개 국어로 68개 국가 및 지역에서 항공권을 판매하고 있다. 국제선 항공권 40%는 외국인이 구입하고 있는 상태다. 

종합 3위는 개인 PT용 피트니스 운영 'RIZAP GROUP'이다. 기업 이념 '사람이 변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다'로 사업을 확대해 온 기업으로 2003년 설립했다. 종업원 1315명, 2015년 매출액 554억 엔이다. 

매출액이 2012년 178억 엔, 2013년 239억 엔, 2014년 391억 엔으로 2015년에는 500억 엔 이상을 기록하는 등 급성장 중이다.

보다 효과적인 건강관리를 위해 건강식품 판매 사업에서 1:1 지도 휘트니스 운영으로 사업 변경, 현재는 1:1 골프 지도, 영어 회화, 요리교실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피트니스의 이미지를 바꾸는 인상적인 방송 CF 활용 전략으로 마케팅에 성공했다. 
 
이 밖에 결제 상황과 상품 내용을 검열, 가짜 상품을 사거나 사기를 당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철처히 관리하는 직구 쇼핑몰 'Enigmo'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를 활용해 마케팅 실행, 일본 국내외 여러 대기업들을 고객으로 보유하고 있는 'Allied Architects' 등이 순위에 진입했다. 
 
또 출산, 육아 중인 여성을 타깃으로 한 전직 사이트를 운영, 회원수가 3.5배로 급증하고 구인정보도 3배로 확대된 en-japan도 눈길을 끌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일본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기업들은 일본 기업과의 미팅 시 인재 부족, 외국인 관광객 수요 대응, 여성 활약, SNS 활용 마케팅 등 상기 기업이 공략해온 수요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자사의 특징을 어필하는 전략을 적극 활용해야 할 것"이라며 "상기 기업들과 같이 일본 사회 및 기업의 과제 해결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국내 기업만이 일본 시장에 안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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