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세 美 전쟁사진작가 6.25 사진 30점 부산 영구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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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세 美 전쟁사진작가 6.25 사진 30점 부산 영구전시
  • 김진우 기자
  • 승인 2017.04.23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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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영국대사 부인 파스칼 서덜랜드 씨 주선

[코리아포스트 김진우 기자] 20세기 대표적인 전쟁사진작가 데이비드 던컨(101) 씨가 6.25 전쟁 때 찍은 사진 30점이 부산에 영구 전시된다.

부산 유엔평화기념관은 26일 오후 유엔평화기념관 1층에서 사진 기증식을 한다고 23일 밝혔다.

사진 기증은 데이비드 던컨 씨와 친분이 있던 주한 영국대사 부인 파스칼 서덜랜드 씨의 주선으로 이뤄졌다.

기증 사진은 그의 사진집 '디스 이즈 워' 등에 실렸던 것으로 낙동강과 장진호 등 치열했던 전투 현장 곳곳에서 촬영된 것이다.

그는 상설전시되는 조건으로 사진 기증을 결심했다. 유엔평화기념관에 전시공간을 마련하기로 했다.

2014년 11월 개관한 유엔평화기념관은 지상 5층 규모로 상설 전시관 3개, 기획전시관, 4D 영상관, 컨벤션홀, 전망대 등을 갖추고 있다.

기증식에는 고령으로 거동이 불편한 던컨 씨를 대신해 서덜랜드 씨가 참석한다.

▲ 사진=유엔평화기념관에 기증된 데이비드 던컨의 사진.(부산 유엔평화기념관 제공)

기증식은 국가보훈처 초청으로 방한한 영국·호주·뉴질랜드·캐나다 등 영연방 4개국의 한국전쟁 참전용사와 가족 100여명을 환영하는 행사를 겸한다.

유엔평화기념관 관계자는 "기증된 사진은 국가유물관리시스템에 기증 유물로 등록하고 6월 호국보훈의 달에 일반에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던컨 씨는 일본이 진주만을 공격한 직후 해병대 장교로 자원 입대해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

이후 사진잡지 '라이프'의 일본 주재 기자로 일하다 한국전쟁이 터지자 사흘만인 6월 28일 수원에 도착, 주로 한국군을 따라 낙동강 전투까지 취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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