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저녁 봄날 정취 그윽한 고택에서 떠나는 특급 음악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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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저녁 봄날 정취 그윽한 고택에서 떠나는 특급 음악여행
  • 한민철 기자
  • 승인 2017.05.2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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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암살 촬영지 북촌 ‘백인제가옥’에서 국악·클래식 공연 봄·가을 4회 개최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한민철 기자] 지난 2016년 6월에 시작한 ‘백인제가옥 북촌음악회’는 관람하러 온 시민들은 물론 무대에 오른 연주가들에게도 신선하고 멋진 경험을 선사한 특별한 공연이었다고 평가받았다. 100년 전에 지어진 ‘백인제가옥’이 자아내는 기품과 아름다운 음악 선율이 어우러진 공연장은 미려한 세계로의 꿈같은 여행을 떠나게 해줬다는 점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국제무대에서 한국을 빛낸 세계적인 소프라노로 활동한 바 있는 오페라 가수 서혜연 교수(서울대 성악과)가 음악감독을 맡고 있는 북촌음악회는 기악, 성악, 국악 등 다양한 음악을 세계무대에서 활동하는 최고 수준의 연주가들의 무대로 기획하여 서울시민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아주 특별한 무대이다. 지난해 공연마다 관람 예매 시작 1시간 만에 마감을 기록하며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지난해에는 공연이 세 번 열렸는데 올해는 1회 더 늘려 봄과 가을 총 네 번에 걸쳐 무대를 올린다. 4회는 5월 27일, 5회는 6월 24일, 6회는 9월 30일, 7회는 10월 21일 각각 토요일 저녁 6시에 공연을 연다. 무대가 꾸며진 ‘아늑한 안채마당’에서 연주가와 가깝게 호흡하며 음악과 하나를 이루는 특별한 감동과 기쁨을 누릴 수 있을 있게 된다.

먼저 봄날의 정취와 어우러지는 5월 공연(부제:어울림)에는 가야금 명인 이지영, 바리톤 나건용, 바이올린 김다미, 피아노 강지현, 김예라가 출연한다. 특히,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는 권위 높은 독일 하노버 요아힘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한국 대표 차세대 바이올리니스트로 자리매김한 실력파다.

가야금 산조 가락의 풍류, 낭만 거장 슈베르트의 유명 가곡인 ‘보리수’, ‘송어’를 비롯해 현란한 연주 기교가 집약된 바이올린 명곡 사라사테의 카르멘 판타지(Carmen Fantasy,작품 25번) 등을 만날 수 있다.

이어 6월 공연(부제:그리움)에는 대금 원완철, 바이올린 이경선, 유시연, 비올라 서수민, 첼로 최정주, 피아노 이형민이 출연한다.

원장현류 대금산조의 폭발적인 힘, 비발디의 사계 중 화려한 기교와 격렬함이 돋보이는 ‘여름’, 탱고의 거장 피아졸라의 사계 ‘여름’, 멘델스존의 피아노 트리오(제1번 D단조, 작품 49번)의 서정과 애수, 홍난파의 주옥같은 동요 ‘엄마야 누나야’, ‘고향의 봄’ 등을 피아노와 현악 앙상블로 감상할 수 있다.

공연의 입장권은 온라인으로 사전 예약하거나 공연일 오후 5시부터 현장에서 배부한다. 5월 공연 온라인 신청은 5월 25일과 26일 이틀 간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사이트에서 접수를 받는다. 6세 미만 어린이는 관람할 수 없다. 입장권 신청 및 관람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서울역사박물관 홈페이지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15년 영화 ‘암살’에서 친일파 강인국의 저택으로 나온 ‘백인제가옥’은 일제강점기 은행가였던 한상룡이 신축했으며 소유주가 여러 번 바뀌었는데 서울시는 인제 백병원을 설립한 백인제 선생의 후손으로부터 2009년 매입해 역사가옥박물관으로 새롭게 단장해 2015년 11월부터 시민에게 개방하고 있다.

윤보선 가옥과 함께 북촌을 대표하는 근대한옥으로 북촌의 한옥문화, 일제강점기 시대상과 서울 상류층의 생활을 엿볼 수 있다. 백인제가옥의 관람료는 무료고 관람 시간은 평일·주말 9시~18시이며 월요일은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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