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재편 이후] 최대 수요지역이 성공분양의 ‘열쇠’
상태바
[분양시장 재편 이후] 최대 수요지역이 성공분양의 ‘열쇠’
  • 최영록 기자
  • 승인 2017.05.23 22: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도권 인구밀집지역, 지역충성도∙주거가치 높아 신규단지 인기↑
▲ e편한세상 추동공원2차 석경투시도.(제공=대림산업)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최영록 기자] 11·3부동산대책 이후 투기수요가 한풀 꺾이고 실수요자 위주로 분양시장이 재편되면서 인구밀집지역이 각광받고 있다. 인구밀집지역의 경우 주택수요가 안정적이고 기존의 인프라가 이미 갖춰져 있어 분양성공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분양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변화하면서 초기계약률도 높아지는 추세다. 실제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민간아파트 초기분양률은 평균 88.2%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9.6%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말해 청약당첨자 10명 중 9명이 3~6개월 안에 실제 매매계약을 체결했다는 것이다. 11·3부동산대책 이후 분양권 전매제한이 더욱 강화됐음에도 분양률은 오히려 높아진 셈이다.

분양 이후 6개월이 넘어가면 수요자의 관심이 떨어지기 때문에 통상 6개월 이전에 계약이 완료되지 않을 경우 악성 미분양단지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분양물량을 뒷받침해줄 지역 내 수요가 더욱 중요해진 실정이다. 지역 내 수요야말로 실수요자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 인구 밀집지역은 대체로 교통, 교육, 생활, 문화 등 기존의 인프라가 잘 형성돼 있어 지역에 대한 충성도가 높다. 여기에 이미 갖춰져 있는 학군이나 생활 인프라는 그대로 이용하면서 새 아파트로 이동하고 싶어 하는 수요자들이 많아 신규단지의 인기가 높다.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통계자료를 보면 지난 4월 기준 수도권에서 인구순으로 서울시는 송파구(66만315명), 강서구(59만7936명), 노원구(56만5076명), 강남구(56만4885명), 관악구(50만6905명), 경기도는 수원시(119만6330명), 고양시(104만608명), 용인시(99만4592명), 성남시(97만4035명), 부천시(84만9842명), 안산시(68만6802명), 남양주시(66만2870명), 화성시(65만8730명), 안양시(59만8166명), 평택시(47만5157명), 의정부시(43만8321명), 인천시는 부평구(54만8043명), 남동구(53만1490명), 서구(51만1127명)가 지역 내 인구밀집지역으로 꼽힌다. 실제로 이 지역들은 수도권에서도 교통, 생활 등의 인프라가 잘 형성돼 있다.

이 지역들은 지역 내 거주하는 인구만으로 수요가 충분해 신규 단지 분양 시 높은 인기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서울 강서구 염창동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염창’은 229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166건이 접수돼 평균 9.46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 1순위 마감됐으며 계약 일주일 만에 완판됐다. 또 지난 3월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한 ‘동탄2신도시 3차 동원로얄듀크 비스타’는 229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4017건이 접수돼 평균 17.54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 1순위 마감됐으며 계약 4일 만에 완판됐다.

그렇다보니 신규단지에 높은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된다. 지난해 7월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에서 분양한 ‘평촌 더샵 아이파크’ 전용면적 84㎡A(7층)의 경우 분양가 5억692만원에서 지난 3월 기준 5억6600만원에 거래돼 약 5900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또 지난 2015년 4월 인천시 남동구 서창동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서창’ 전용면적 84㎡A(20층)의 경우 분양가 2억7871만원에서 지난 2월 기준 3억2360만원으로 약 4400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집값도 상승세다.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자료를 보면 서울시 강서구 화곡동 ‘강서힐스테이트(2014년 6월 입주)’ 전용면적 59㎡의 경우 지난 2015년 4월 4억8500만원에서 올해 4월 5억8500만원으로 2년 만에 1억원이 올랐다. 또 서울시 관악구 봉천동 ‘관악파크푸르지오(2014년 9월 입주)’ 전용면적 59㎡의 경우 같은 기간 3억8500만원에서 4억4500만원으로 6000만원이 올랐다.

한 업계 전문가는 “최근 주택시장에서 실수요자가 중요해지면서 수도권에서도 인구가 밀집되어 있는 지역들이 블루칩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특히 이 지역들의 경우 오랜 시간에 걸쳐 많은 인구가 유입된 반면 신규단지에 대한 갈증이 커져 있는 상태기 때문에 신규단지 분양 시 향후 높은 집값상승까지도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최근에도 인구밀집지역에 신규단지가 분양을 앞둬 주목 받고 있다. 대림산업은 5월 경기도 의정부시 신곡동에서 ‘e편한세상 추동공원2차’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9층, 14개동, 전용면적 59~140㎡, 총 1773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도보권에 의정부 경전철 새말역이 있으며 의정부IC를 통한 외곽순환도로 진입이 편리하다. 또 의정부 금오지구 상업지역과 의정부 터미널 인근 상업인프라가 인접해 있어 홈플러스, 신세계백화점, 롯데마트, 대형병원 등 의정부 도심권의 풍부한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으며 도보로 통학가능한 새말초를 비롯해 신곡중, 영석고, 의정부 과학도서관 등이 있어 우수한 교육환경을 갖췄다.

GS건설은 5월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사동 고잔신도시에서 ‘그랑시티자이 2차’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49층, 14개동, 총 3370가구 규모로 이 중 아파트는 2872가구, 오피스텔은 498실로 구성된다. 단지 인근에 신안산선 한양대역(가칭)이 계획돼 있으며 안산~여의도를 잇는 복선전철 신안산선이 2023년 개통 예정으로 서울 도심으로의 접근성이 대폭 향상될 전망이다. 더욱이 서울 강남권 등 고급아파트에서만 한정적으로 도입한 스카이라운지 커뮤니티가 안산 최초로 적용돼 단지 가치가 한층 고급화될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6월 경기도 고양시 지축동 고양지축지구에서 ‘지축역 센트럴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상 29층, 6개동, 전용면적 78~84㎡, 총 852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단지에서 도보 5분 거리에 3호선 지축역이 있으며 2023년 개통예정인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킨텍스~삼성(A노선) 연신내역과 2정거장 거리다. 또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도 추진되고 있어 서울과 수도권 전역으로의 접근성이 더욱 편리해질 전망이다. 단지 인근에 중심상업지구를 비롯한 롯데몰 은평점, 농협하나로클럽 삼송점이 있어 편리한 생활이 가능하다.

현대산업개발은 6월 서울시 노원구 월계동 월계2구역 재건축을 통해 ‘월계역 인덕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0층, 7개동 전용면적 59~84㎡, 총 859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1호선 월계역 역세권이며, 광역급행철도(GTX)가 들어서는 1호선 광운대역이 한 정거장 거리다. 또 인근에 종합 운동장, 생태 육교, 등산로 등이 설치된 초안산 근린공원과 월계 근린공원이 있어 쾌적한 주거생활을 누릴 수 있다.

대우건설은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소래구역에서 ‘인천 논현 푸르지오’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23~29층 아파트 7개동, 전용 61~70㎡, 총 754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단지에서 5분 거리에 수인선 소래포구역이 있는 역세권 아파트며 인근의 영동고속도로, 제2경인고속화도로 등을 이용해 서울 및 수도권 전역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도보 5분 거리에 소래초가 있고 인근에 논현초·중·고 등이 있으며 소래포구종합어시장과 홈플러스, 뉴코아아울렛 등이 있어 편리한 생활이 가능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