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베달앱 두고 텐센트와 본격 '전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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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베달앱 두고 텐센트와 본격 '전쟁' 예고
  • 제임스김 기자
  • 승인 2017.05.26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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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러머에 10억弗 펀딩추진…텐센트도 대규모 투자 전망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제임스김 기자] 중국 알리바바그룹이 음식배달서비스앱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어러머(Ele.me)의 펀딩을 주도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정통한 소식통들에 따르면 알리바바그룹과 금융계열사인 앤트파이낸셜은 펀딩 목표를 최소 10억 달러(1조1천억 원)로 잡고 자금을 모집 중이다. 어러머의 기업가치는 55억∼60억 달러(6조1천억∼6조7천억 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알리바바그룹과 앤트파이낸셜은 지난해 4월 어러머에 12억5천만 달러(1조4천억원)를 출자해 최대주주가 됐다. 이번 펀딩은 어러머가 또 다른 IT 대기업인 텐센트의 지원을 받는 메이퇀 뎬핑과 경쟁할 수 있도록 지원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음식 배달 앱은 중국인들이 스마트폰이나 웹을 통해 음식을 주문하는 추세가 날로 확대되는 덕분에 고성장이 예상되는 시장이다. 올해 이 시장은 7조2천800억 위안(1천191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어러머의 펀딩은 중국의 스타트업에 대한 펀딩으로는 올해 들어서 2번째로 큰 것이다. 앞서 차량공유서비스업체인 디디추싱은 44억 달러(약 5조원) 규모의 펀딩을 마친 바 있다.

CB 인사이츠에 따르면 중국의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는 올해 1분기에 40%가 늘어난 60억 달러에 이른다. 중국 경제가 둔화하고 있지만 벤처캐피털은 여전히 활발하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 사진=중국 알리바바그룹이 음식배달서비스앱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어러머(Ele.me)의 펀딩을 주도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5일 보도했다.(연합뉴스 제공)

텐센트도 어러머의 주주지만 알리바바 그룹이 거액을 출자하는 바람에 지분이 크게 희석된 상태다. 소식통들은 어러머가 한때 메이퇀과 합병을 논의하기도 했으나 결렬된 상태라고 전했다.

텐센트의 마틴 라우 사장은 지난달 애널리스트들과의 컨퍼런스콜에서 시장 점유율 하락을 만회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어 알리바바와 본격적인 경쟁이 예상된다.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이 부문에서 각축전을 벌이는 것은 자사의 온라인 결제 서비스인 알리페이와 위챗페이를 뒷받침하는 수단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위챗페이는 월간활성이용자 6억 명 이상을 확보해 1위인 알리페이를 추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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