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달달한 스낵에 홀릭한 스리랑카, 한국기업 진출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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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 달달한 스낵에 홀릭한 스리랑카, 한국기업 진출 가능성은?
  • 이진욱 기자
  • 승인 2017.05.26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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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이진욱 기자]스리랑카가 달달한 과자에 중독되고 있다. 

26일 코트라에 따르면 스리랑카는 연간 8만1000메트릭톤 정도의 비스킷을 소비하고 있다. 이 규모는 약 360억 루피(Rupee)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수치는 10년 전인 4만4000메트릭톤 대비 약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스리랑카 1인당 비스킷 소비량을 살펴보면 약 4kg으로 바다 건너 인접한 제조대국 인도(1.1kg)에 비해 무려 4배나 높다. 

스리랑카 콜롬보무역관의 김용덕 연구원은 "급속한 경제성장에 따른 가처분 소득의 증가 및 도시화가 확산되면서 바쁜 생활 속에서도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허기를 달랠 수 있는 파워스낵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현지 기후 특성상 과일을 이용한 제과류 제품을 많이 만들고 있는 상황이다. 해외수출의 경우 총 수출의 약 2.5%를 차지하는 2억7500만 달러에 달하는 상태다. 

해외 제품의 수입은 오히려 수출보다 높은 연간 3억 달러로 총 수입의 2%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년대비 무려 31.9%나 증가된 상황이다. 

최근 현지에서는 확대되는 슈퍼마켓 채널을 통해 현대식 대형 소매매장에서 양질의 포장된 비스킷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다. 

현지 제과류 제품들의 포장실력은 꽤 높은 편으로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제품 판매도 증가하고 있는 상태다.

김용덕 연구원은 "현지인들은 가격에 상당히 민감하고 브랜드 충성도도 높고 맛에 매우 민감하다"며 "당분 섭취에 민감한 프리미엄 소비계층은 약 20%로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달달한 제품에 선호하는 소비계층이 대세"라고 말했다. 

국내 업체의 스리랑카 진출 성공 가능성은 현재 높은 상태다. 국내제품은 초코파이를 제외하고는 전무한 상태다. 

가격에 민감하다는 소비자의 특성을 이용해 현지 업체들은 원재료 가격을 통해서 가격 전략을 구사, 해외업체의 진출이 어려웠다.  

하지만 최근 2년 동안 원재료 가격이 100% 이상 상승하면서 현지 업체들에게 가격상승의 부담이 가중되면서 이같은 전략을 사용하기 힘들어진 상태다.  

현지 제과류 원재료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지조달은 코코넛기름과 야자기름만 가능한 상태다.

이에 따라 외국의 저가 제품업체들에게 시장 진입의 기회가 생기면서 현재 시장의 40% 정도가 이전보다 더 사이즈가 작은 비스킷 팩 형태와 초콜릿 팩이 차지하고 있다.

김용덕 연구원은 "달달한 맛을 선호하지만 점차적으로 다이어트와 건강에 대한 민감도가 증가하고 있다"며 "중산층 이상의 타깃 소비계층들을 중심으로 유기농, 천연 재료, 허브 제품들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으므로 우리 기업의 프리미엄 스낵 제품이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외국 근로자 형태로 한국을 경험한 스리랑카인들도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고 한국에 대한 선호가 좋은 편"이라며 "스리랑카 소비자들의 입맛을 활용해 인도, 파키스탄 등 서남아 소비시장 진출확대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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