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가 만족스러웠습니다. 저와는 공통점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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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가 만족스러웠습니다. 저와는 공통점이 많습니다”
  • 김성민 기자
  • 승인 2017.06.05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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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5일 박병석 議員 방중시 시진핑:주석이 직접 언급

“시진핑 주석께서는 우선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가 만족스러웠습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어 문 대통령의 개인 인생 역경 그리고 정치 철학 등에 대해서 높게 평가 하시며 자신과 공통점이 많다고 문 대통령과의 신뢰관계를 표현해 주셨습니다.” 이 말은 문재인 대통령 대한민국의 19대 대통령으로 취임 후 지난 5월 15일 대통령의 특사로 중국을 방문 시진핑 주석과 면담을 하는 자리에서 시주석이 박의원에게 한 말이다.

미국의 고고도방어미사일 사드의 한국 배치를 둘러싸고 서먹 서먹했던 한.중 관계가 문재인 대통령의 대통령 취임을 계기로 많이 호전되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있다. 이 문제를 한.중관계 개선의 전망을 타진하기 위해 지난 5월 15일 중국을 방문 시진핑 중국 주석과 면담을 하는 등, 韓.中 관계 완화의 포석을 둔 더불어 민주당의 박병석 의원을 만나 보았다. 다음은 박병석 의원과의 면담 내용의 요지 이다.

 

질문: 미국의 고고도방어미사일 사드(THAAD)의 한국 배치로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에서 이번 중국 방문은 매우 중요했습니다. 특히, 예정에 없던 시진핑 주석과의 깜짝 만남이 주목을 받았습니다. 통역 없이 면담을 하셨다고 하는데, 어떤 대화를 나누셨나요?

답변: 5월 11일 시진핑 주석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당선 축하 통화를 하면서 일대일로 포럼에 대한민국정부 대표단을 정중히 초청한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사흘 앞(5월 14일)으로 다가온 포럼 개막에 맞춰, 서둘러 대표단을 구성해야 했습니다. 출국 직전까지도 외교부 관계자들과 밤늦게 까지 회의를 하면서 포럼에 대비했습니다.

또 중국 외교당국과 접촉하면서 지도층 면담이 꼭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현재 한․중간의 상황을 고려해 꼭 중국 지도부를 만나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고, 결국 시진핑 주석과의 면담이 성사됐습니다.

시진핑 주석과의 면담 과정에서 시간을 아끼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께서 시진핑 주석께 전하는 말씀은 통역 없이 제가 직접 중국어로 말씀드렸습니다.

시 주석께서는 우선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가 만족스러웠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어 문 대통령의 개인 인생 역경 그리고 정치 철학 등에 대해서 높게 평가하시며 자신과 공통점이 많다고 문 대통령과의 신뢰관계를 표현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한중관계 발전이 양국은 물론 아시아 그리고 세계 평화에도 중요하다며 특히, 한중 양국 간 상호 신뢰 증진과 믿음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셨습니다.

 

문: 이번 일대일로 포럼을 보면 28개국 정상이 왔고, 110여개국에서 대표단이 왔다고 하는데, 시진핑 주석이 이번에 박 의원님을 면담한 것 자체가 이례적인 대우라고 볼 수 있는 거죠?

답: 이번 일대일로 포럼은 28개국 정상뿐만 아니라 110여개국에서도 대부분 부총리 등 최소한 장관급 이상의 인사가 대표단장으로 참석했습니다.

각국 정상과 시진핑 주석의 면담 일정이 잡힌 상태에서 우리 대표단이 뒤늦게 초청을 받아 합류했습니다. 예정되지 않은 일정에 대해 중국 측이 면담을 잡아준 것은 한중 관계에 대한 새로운 탐색과 시그널을 보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진핑 주석과의 면담 성사에 대해 현지에서도 상당히 이례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일본 기자를 비롯해 외신 기자들이 밤늦게까지 제가 묵고 있는 호텔 로비에서 대기하면서 취재를 하기도 했습니다.

 

문: 양제츠 국무위원도 만나셨다고 하는데, 어떠한 얘기를 나누셨나요?

답: 양제츠 국무위원은 한반도의 비핵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대화와 협상을 통한 문제해결 이라는 한반도 문제 3원칙을 강조했습니다.

저는 양제츠 국무위원에게 한반도에서는 어떤 경우에도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 되며, 우리나라를 배제한 한반도 미래에 대한 논의와 결정이 절대 있을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최근 전문가들 사이에서 거론되고 있는 이른바 “코리아 패싱”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것입니다.

이에 대해 양제츠 국무위원은 한반도 문제에 관해 반드시 한국과 협의를 할 것이고, 한반도의 평화안정을 위해 계속 한국과 협력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문: 이번 방중 성과와 향후 중국과의 외교전망을 어떻게 보시는지요?

답: 제가 시진핑 주석을 만난 것이 5월 14일 밤입니다. 5월 15일부터 한국에 대한 일부 제재조치가 풀리는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지난 3월말 이후 사라졌던 중국 최대 음원사이트 큐큐뮤직에서 K팝 차트가 다시 생겼고, 폐쇄됐던 롯데마트의 홈페이지도 재가동에 들어갔습니다.

또한 소프라노 조수미, 피아니스트 백건우씨의 중국 공연이 취소된 것과 달리, 창작 뮤지컬 빨래의 중국 베이징 공연이 6월 23일로 확정됐습니다.

중국은 그 동안 일관되게 한한령이니 기업에 대한 제재는 민간이 자율적으로 하는 것이라고 주장해왔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러한 제재조치가 민의라고 한다면 잘못된 민의를 중국 정부나 지도자들이 계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새 정부 출범 직후인 5월 11일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통화를 함으로써 한중 관계의 물줄기를 잡았습니다.

이후 저를 단장으로 하는 대한민국정부 대표단이 중국 일대일로 포럼에 참석함으로써 한중 관계의 물꼬를 텄습니다.

올해는 한중 수교 25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중국도 시진핑 주석이 나서서 한중 관계 개선의 의지를 밝힌 만큼 한중 관계의 새로운 도약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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