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치안 불안한 멕시코 보안시장은 지속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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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 치안 불안한 멕시코 보안시장은 지속 성장
  • 편도욱 기자
  • 승인 2017.06.06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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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별 국민의 치안 불안감(자료=멕시코 통계청)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편도욱 기자] 멕시코 보안시장의 지속 성장이 전망된다. 최근 마약 밀매 조직범죄단체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멕시코 내 치안은 계속 불안정한 상태다. 이에 따라, 보안장비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6일 미국 상무부 국제무역청(ITA)에 따르면, 2016년 멕시코 보안시장 규모는 31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특히 지난 2015년부터 2016년까지 약 1년 사이 보안시장의 전체 수입규모는 약 43% 증가했다. 

조사 전문기관 BMI에 따르면 치안 안정화를 위한 멕시코 정부 지출은 2020년까지 평균적으로 매년 14.4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현 정권(2012~2016) 들어서 무기 등 장비 수입이 전 정권(2006~2011)보다 약 331% 더 많은 금액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군대와 경찰 병력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보안 시장의 성장은 멕시코시티 근교 지역의 높은 범죄율 때문으로 분석된다. 공공 치안과 관련해 실시된 멕시코 국민대상 설문조사에 의하면, 응답자 전체의 약 72.9%가 '위험한 도시에 살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산출됐다. 해당 수치는 최근 2년간 지속 증가하고 있다.

현재 거주지가 '불안하다'라고 답한 국민의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1위 멕시코주 에카테펙(Ecatepec) 93.6%, 2위 타바스코 비야에르모사(Villahermosa) 93.4%, 3위 게레로 칠판싱코(Chilpancingo) 93.3%로 집계됐다.
 
가장 불안감을 많이 느낀 지역인 에카테펙(Ecatepec)의 인구 72만3559명 중 약 40%는 극심한 빈곤층으로 나타났다. 또한 칠판싱코(Chilpancigo)의 경우 전체의 67.6%가 빈곤층으로 집계됐다.
   
이와 같이 지속된 빈부격차 및 경제위기는 치안 불안정으로 직접적으로 연결되고 있다.

통계청(INEGI)에 따르면, 멕시코인들이 가장 불안하게 느끼는 장소는 'ATM(80.2%)'과 '대중교통(73.4%)'으로 많은 공공장소에서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상태다.

이런 현상은 보안 장비들의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의 멕시코 보안시장 진출 성공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하지만 우선 언어문제와에 대한 해결과 함께 판매조건의 눈높이를 낮출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코트라 관계자는 "한국 기업과는 대체적으로 '언어 문제'가 있으므로 스페인어를 할 수 있는 담당자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제품 판매조건 협상에서 조금 더 유연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멕시코 보안시장 동향(단위: 십억 달러, 자료=미 상무부 국제무역청)

한국 기업들의 경우 현지 유통업체 측에서 최종소비자까지 판매할 때 시간이 오래 걸리는 제품의 경우에도 최소 구매 물량을 매우 높게 설정하는 경우가 빈번한 상태다.

코트라 관계자는 "바이어와 장기적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선 초반에 판매조건 협상에서 바이어 측 입장에 따라 조건을 유연하게 설정할 수 있어야 한다"며 "현재 멕시코 바이어들은 현대적인 기술을 접목한 제품에 관심을 보이고 있고, 해당 제품을 유심히 관찰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멕시코 내에서는 오래된 장비들을 교체하거나 최신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하려는 경향이 강하다"며 "인터넷 연결 서비스 기반의 제품들을 집중적으로 마케팅하면 성공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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