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독 국채 금리차 축소 지속에 유럽 증시 매력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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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독 국채 금리차 축소 지속에 유럽 증시 매력 상승
  • 편도욱 기자
  • 승인 2017.06.14 1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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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와 독일 간 정책 불확실성 지수 차와 10년 국채 금리 차 간 상관계수 추이(자료=신한금융투자)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편도욱 기자] 프랑스와 독일의 국채 금리 차가 빠르게 축소되고 있다. 

대선 직전 70bp(bp=100분의 1%)를 넘나들던 프랑스와 독일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 차는 39bp까지 좁혀졌다.

2010년 이후 평균인 53bp보다 낮다. 양국 간 금리 차는 당분간 축소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는 정책 불확실성 해소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11일 치뤄진 프랑스 총선에서 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중도 신당 앙마르슈와 민주운동당 연합이 과반을 훌쩍 넘는 2/3 이상의 하원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보여진다.

18일 2차 결선 투표가 남긴 했지만 큰 변동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곽현수 연구원은 "양국 간 정책 불확실성 지수 차와 금리 차 간 상관
계수는 최근 3년간 0.63에 달하는 상황"이라며 "3년 이동 평균 기준 둘 간 상관계수는 최근 20년 이내 최고 수준이다"고 분석했다. 

이는 정치/정책 불확실성이 프랑스 금리가 독일 금리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게 한 원인으로 풀이된다. 프랑스의 정책 불확실성 하락은 양국 금리 차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곽현수 연구원의 시각이다.

프랑스와 독일의 국채 금리 차 축소는 유럽 증시의 매력도를 높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유로존 핵심인 두 국가 간 금리 차 축소는 유로존의 체계적 위험수준이 낮아진 것으로 시장이 해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는 주식 시장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끼칠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위기 이후 프랑스-독일 국채 금리 차 축소가 진행될 때 유럽 증시의 미국 증시 대비 PER(주가수익비율) 할인율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지난 금요일 종가 기준 유럽 증시(Stoxx 600)의 12개월 선행 PER은 15.2배로 미국 증시(S&P 500)의 17.7배 대비 2.5배 낮다. 아직까지는 미국 증시의 매력이 높은 셈이다

하지만 유럽 증시의 미국 증시 대비 할인율이 프랑스와 독일 국채 금리가 축소될 때 함께 줄어 들고 있다. 

즉 프랑스-독일 금리 차 축소가 유럽 증시의 미국 증시 대비 상대 매력을 높일 수 있는 것. 

유럽 증시의 개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한국 금융주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올해는 유럽이 분열에서 통합으로 넘어가는 원년이라는 점에서 체계적 위험도는 점차 하락할 전망이다. 

▲ 유럽 금융주의 상대 PBR과 한국 금융주의 상대 PBR 간 산포도(자료=신한금융투자)

이런 상황에서 ECB(유럽중앙은행)가 이르면 내년 1분기부터 자산 매입 규모 축소 및 금리 정상화 과정을 거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유럽 금융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선 밸류에이션 매력도 높다. 

곽현수 연구원은 "유럽 금융 섹터의 PBR(주가순자산비율)은 벤치마크 지수 대비 53%(이하 상대 PBR)인 0.98배"라며 "2004년 이후(데이터 존재 시점) 평균 63% 및 금융위기 이후 고점인 67% 대비 각각 10%p, 14%p 낮다"고 지적했다.  

평균 수준이나 금융위기 이후 고점 수준을 회복할 경우 금융주 지수는 현재 대비 20~25%의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는 것이 곽 연구원의 분석이다. 

금융주의 경우 글로벌 동행성이 높은 섹터다. 유럽 금융주 강세는 한국 금융주 강세로 이어질 수 있다. 

곽 연구원은 "유럽 금융의 상대 PBR이 10%p 개선되면 한국 금융의 상대 PBR은 12%p 개선된다"며 "유럽 금융주 상대PBR이 10~14%p 개선되면 한국 금융주는 12~17%p 개선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경우 금융 주의 상승 여력은 25% 내외다.

곽 연구원은 "유럽 금융주의 본격적인 상승은 독일 총선 이후 체계적 위험도가 완전히 경감된 이후가 될 것"이라며 "이를 대비해 여름 동안 한국 금융주의 비중도 늘려놓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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