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 세계태권도선수권 역대 최다 183개국 참가…주한 대사들도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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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 세계태권도선수권 역대 최다 183개국 참가…주한 대사들도 참석
  • 김진우 기자
  • 승인 2017.06.14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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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진우 기자] 오는 24일 전북 무주 태권도원에서 개막하는 2017 세계태권도연맹(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 역대 최다인 183개국이 참가한다. 대회 사상 처음으로 난민 선수도 출전한다.

WTF는 14일 "183개국에서 971명의 선수가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참가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WTF에 따르면 등록 기준으로 올해 대회 참가 국가와 선수 모두 2009년 코펜하겐(덴마크) 대회의 142개국 928명을 넘어선 역대 최다다.

임원도 796명이 등록했다. 대회 심판은 100명(남자 73, 여자 27명)이다.

올해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는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전북 무주 태권도원에서 열린다.

1973년 시작해 2년마다 개최되는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를 우리나라에서 치르는 것은 2011년 경주 대회 이후 6년 만이자 역대 7번째다.

WTF는 올해 대회 참가 선수 등록을 지난달 24일까지 받아 171개국 900명의 신청서를 접수했다.

하지만 여러 사정으로 기한 내 등록하지 못한 일부 국가 선수들이 있어 추가 신청을 받았다.

올해 참가 등록 선수 중에는 네덜란드에 거주하는 이란 출신 난민 여자 선수 디나 푸르요네스 란제루디도 포함됐다.

▲ 사진=2017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열릴 무주 태권도원 T1 경기장.(세계태권도연맹 제공)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코트에 난민 선수가 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난제루디는 여자 46㎏급에서 WTF 깃발 아래 출전한다.

아울러 이번 대회에는 리우올림픽 8체급(남녀 4체급씩) 금메달리스트 전원을 포함한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참가한다.

리우올림픽 남자 68㎏급 정상에 올라 요르단 역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금빛으로 물들였던 아흐마드 아부가우시, 80㎏급에서 우승해 코트디부아르 역사상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된 셰이크 살라 시세는 무주 대회에서도 같은 체급에 출전한다.

여자부에서는 2012년 런던 대회와 지난해 리우 대회 여자 57㎏급에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제이드 존스(영국)가 역시 무주 대회 같은 체급에서 금메달을 노린다.

리우올림픽 49㎏급과 67㎏급 금메달리스트인 우리나라의 김소희(한국가스공사)와 오혜리(춘천시청)도 각각 무주 대회 49㎏급과 73㎏급에서 다시 한 번 '금빛 발차기'에 도전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리우올림픽 메달리스트 중 은퇴한 차동민(동메달)을 제외한 4명이 모두 무주 무대에 오른다.

▲ 사진=2015년 러시아 첼랴빈스크에서 열린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회식 장면.(세계태권도연맹 제공)

여자부 김소희, 오혜리뿐만 아니라 남자부의 리우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김태훈(수원시청)과 이대훈(한국가스공사)도 각각 이번 대회 54㎏급과 68㎏급에서 메달 사냥에 나선다.

대회 직전인 22일과 23일에는 WTF 집행위원회와 총회가 각각 개최된다.

총회에서는 총재와 집행위원을 선출하는 선거가 치러진다. 집행부 선거는 매 4년 마다 열리며 올해 총재 선거에는 조정원 현 WTF 총재가 단독 입후보했다. 12명을 뽑는 집행위원 선거에는 총 28명이 입후보했다.

24일 오후 4시 시작하는 개회식에서는 WTF와 북한이 주도하는 국제태권도연맹(ITF) 태권도 시범단이 참석해 역사적인 시범을 펼치고 합동 공연도 펼친다.

개회식에는 북한의 장웅 위원을 비롯해 유자이칭(중국) 부위원장, 세르미앙 응(싱가포르)·다케다 쓰네카즈(일본) 위원 등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인사들과 하계올림픽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ASOIF) 프란시스코 리치 비티 회장 등 국제 스포츠계 관계자들과 주한 대사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30일 열리는 폐회식에 참석하려고 29일 한국을 방문한다.

폐회식에서는 남녀혼성단체팀(남 2, 여 2) 시범경기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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